"아이 한 명 못 나왔어요!"...닷새 전 '은마' 온 예비 여고생 참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지혜 기자I 2026.02.24 20:10:3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화재로 숨진 A(17)양이 올해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일주일 전께 이 아파트로 이사 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24일 오전 6시 18분께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방 당국과 강남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8분께 불이 난 은마아파트 8층에서 A양이 숨졌다. 같은 집에 있던 A양의 40대 어머니는 얼굴에 화상을 입고, 10대 여동생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오전 6시 48분께 불길을 잡은 뒤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7시 36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당시 잠옷 차림으로 아래층에 내려온 A양 어머니는 소방관에게 “아이 한 명이 못 나왔다”고 계속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동아일보에 따르면 A양 큰아버지는 “큰애(A양)가 스스로 ‘의대를 가고 싶다’고 할 만큼 공부를 잘했다. 학업 때문에 은마아파트로 5일 전 이사를 왔는데 이런 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교육 1번지’ 대치동에 있는 은마아파트는 새 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군을 찾아 전세 수요가 몰리는 곳이다.

사진=연합뉴스
노후 아파트의 부실한 소방 시설과 이중 주차로 인한 소방차 진입이 지연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992년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비 관련 조항이 의무화되기 전인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장에 소방차가 신고 6분 만에 도착했으나 이중 주차한 차량들 탓에 아파트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