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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았던 개미들 분노 터졌다…상폐위기 '이 회사'의 포상금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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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6.08.11 15: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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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위기인데 자사주 처분?… 대교, 임직원 포상에 주주들 '분통'
보통주 16만주, 우선주 141만주 처분
50주년 기념 임직원 포상 목적
자사주 처분에 주주가치 희석 우려 커져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교육업체 대교(019680)가 상장폐지 위기 속 자기주식(자사주) 처분에 나서며 주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임직원 대상 포상 지급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처분해 지급한 가운데, 이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이 늘어 기존 주주들의 보유 지분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관악구 소재 대교그룹 본사. (사진=대교)
서울 관악구 소재 대교그룹 본사. (사진=대교)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교는 전날 보통주 16만2393주, 우선주 140만5950주를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지난 7월 31일 종가 기준 보통주 총 1억4600만원, 우선주는 9억2800만원이다.

대교의 이번 자사주 처분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임직원에게 성과를 보상하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됐다. 전체 구성원에게는 우선주를, 장기근속 구성원에게는 보통주를 포상으로 지급하며, 지급받는 인원은 총 9373명이다.

이번 자사주 처분을 두고 주주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회사가 보유했던 자사주가 처분돼 시장에 유통될 경우 기존 보유 지분가치가 희석됨에 따라 주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회사 상여나 포상의 경우 자사주를 처분하는 게 아니라 회사의 잉여 현금을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식 관련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포상을 주려면 (보유) 현금으로 줘야지 왜 자사주를 처분해서 주느냐”라며 “포상만 없었어도 보통주 주가는 1300원을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말 연결 기준 대교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86억원이다.

무엇보다 대교가 최근 금융당국이 도입한 동전주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비난의 화살이 쏠린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부실기업을 신속하게 솎아내기 위해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며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를 시장에서 퇴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을 하회하는 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관리종목 지정 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즉시 상장폐지된다. 대교는 지난 5일 기준 25거래일 연속 보통주 주가가 1000원을 하회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 관련 예고를 받았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려면 30거래일 연속 보통주 주가가 1000원 미만이어야 하는데 대교는 간신히 26거래일에 주가가 1000원을 상회하며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서 벗어났다. 다만 여전히 주가가 1000원 안팎인 상황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사주를 처분한 지난 10일 역시 국내 증시 지수가 상승 마감한 반면 대교는 전거래일 대비 7.12% 하락한 1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교는 동전주에서 탈출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우선 이달 보통주 2주를 1주로 합치는 주식병합을 진행하기로 했다. 주식 병합을 통해 발행주식 총수는 절반으로 축소하되 주가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0원으로 상향함으로써 상장폐지 요건 강화 규정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학습 브랜드 ‘아이레벨’ 러닝센터를 에콰도르에 설립해 중남미 시장에 첫 진출했다. 러닝센터에서 제공하는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현지 시장에 최적화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자회사 대교뉴이프가 시니어 케어푸드 시장에 진출하며 고령친화식품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대교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실질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교육사업의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와 시장 변화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 등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해 추진하고 있는 시니어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의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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