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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약의 핵심은 정신건강 정책의 ‘보편화’다. 기존 고위험군 중심이던 심리상담을 전 시민으로 확대해 누구나 필요할 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연간 10만명을 대상으로 초기 상담을 제공하고, 필요 시 최대 8회까지 심층 상담을 지원한다. 약 160억원을 투입해 ‘마음안전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는 특히 ‘마음편의점’ 사례를 언급하며 정책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취업 준비로 힘들어하던 청년이 이곳에서 위안을 얻고 취업에 성공한 뒤 ‘이제 안 와도 될 것 같다’고 말한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며 “누군가와 대화조차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도 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면을 끓여 먹거나 족욕을 하며 자연스럽게 머무는 이 공간이 고립감을 완화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현재 4곳인 마음편의점을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확대하고, 이동형 상담 서비스도 병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24시간 전화 상담 ‘외로움 안녕 120’을 고도화해 외로움 대응 체계를 촘촘히 구축한다. 실제 해당 서비스는 1년 만에 4만건 이상의 상담 실적을 기록하며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
세대별 맞춤 정책도 병행된다. 어르신 대상 치매 예방을 위해 ‘손목닥터9988’과 연계한 앱 기반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경로당·복지관을 직접 찾아가는 검진도 확대한다. 중장년층에는 전용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고립을 예방하고, 청년층에는 ‘청년 마음클리닉’을 중심으로 치료와 자립을 연계한 지원을 추진한다. 특히 고립·은둔 청년 정책에는 2030년까지 약 10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외로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가 함께 풀어야 할 사회적 질병”이라며 “소득이나 환경과 관계없이 누구나 건강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정책 실험을 통해 충분한 효과를 확인한 만큼, 이제는 전면 확대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선거 전략 측면에서는 ‘정책 승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선거 때가 정책을 가장 집중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시기”라며 “지난 시정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삶의 질을 어떻게 끌어올릴지 설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가 연일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잇달아 제시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복지·삶의 질 의제를 선점하려는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