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29일 기준) 국내 주식형 ETF 393종의 평균 수익률은 18.74%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ETF 341종의 평균 수익률(7.62%)의 2.46배 수준이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우며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주식형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전일까지 19.17% 급등해,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3.02%), 나스닥 지수(5.73%), 일본 니케이 지수(14.19%), 중국 상해종합 지수(5.75%) 등 주요국의 주가 지수 상승률을 모두 앞질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지수가 여타 증시대비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2022년말 대비 주요국 증시와 비교하면 평균치 혹은 평균치를 다소 밑도는 수준의 상승폭”이라며 “그동안 국내 경제 둔화, 정치 불확실성, 중국 저가 공세 등으로 저평가됐던 국면에서 벗어나 정상화되는 단계”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지수가 1년 내 5000선을 넘어설 수 있단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KB증권은 내년 연간전망을 통해 코스피 목표 지수를 5000포인트로 제시했다. 최근 시장 환경이 달러 및 유가 약세의 조합으로 증시에 우호적으로 형성돼 있고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더해지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코스피 5000이 가시권에, 조정 시 매수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6000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투자금도 국내 주식형 ETF로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달 국내 주식형 ETF 설정액(투자 원금) 증가액은 4조 6088억원으로,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ETF(2조 1052억원)의 2배를 웃돌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특히 코스피2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지수형 상품을 대규모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내 주식형 ETF는 ‘KODEX 200’으로 438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TIGER 200’도 168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어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TIGER 반도체TOP10’(1360억원), ‘KODEX 반도체’(1140억원) 등에 자금이 몰렸다.
다만 한편에서는 코스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투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4030억원), ‘KODEX 인버스’(1020억원) 등도 대규모 순매수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 대기 자금으로 꼽히는 CMA 계좌 잔액이나 고객예탁금도 증시 호조와 맞물려 급증하는 등 주식시장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 투자자들은 우상향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주가가 우상향하기 위한 유동성 확장 국면이고 지분가치 희석 최소화, 주주권한 보호 확대 모두 기대해볼 만한 상황으로 국내 증시 우상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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