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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T "ESS 배터리 급성장…출하량 50%까지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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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08.20 19: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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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킨 리 CATL 부사장
AI·선박·중장비 시장 정조준
내달 유럽 겨냥한 신제품 공개
탄소 중립 솔루션 확대할 것

[닝더=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우리의 탄소중립 솔루션은 하늘과 땅, 바다를 모두 아우른다. 선박 분야는 해외 사업 기회가 더 많고 유럽 중장비 전동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내달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중국명 닝더스다이)이 전기차를 넘어 AI 데이터센터와 선박·항공·중장비 등 새로운 전동화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와 모빌리티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탄소 중립을 해외 시장 공략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아킨 리 CATL 해외 전기차 사업 부문 부사장은 20일 중국 푸젠성 닝더시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탄소 중립 전략은 앞으로 우리가 지니게 될 경쟁력이다”고 밝혔다.

CATL이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인공지능(AI) 투자와 맞물려 급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다. 올해 상반기 CATL의 전체 배터리 출하량에서 ESS용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로, 앞으로 5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리 부사장은 “전체 전기차 시장도 성장하고 있지만 ESS 시장은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인터넷 데이터센터보다 순간적으로 필요한 전력량이 매우 커 배터리에 대한 요구사항도 크다”고 말했다.

AI 투자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더라도 ESS 수요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 내다봤다. 그는 “AI 투자가 다소 줄더라도 ESS 수요는 다른 분야에서 계속 발생한다”며 “태양광·풍력 등 녹색 전력 확대에 따른 연동 ESS 수요, 탄소 중립 산업단지의 ESS 도입, 선박·광산·항만·중장비 등 전동화 과정에서 수요 등이 뒷받침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대형 트럭과 같은 중장비, 선박과 항공도 CATL이 눈여겨보는 차세대 시장이다. CATL은 중국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 업체 펑페이에 투자해 상용화를 지원했고 글로벌 선박 동력 시스템 업체 볼보펜타와도 협업하고 있다. 리 부사장은 “해외에는 중국보다 선박이나 요트 보유량이 훨씬 많고 원양 선박은 규모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며 “전기 선박은 수질 오염과 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고 했다. 이어 내달 중 볼보펜타와 협업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유럽 중장비 시장도 공략 대상이다. 리 부사장은 “유럽 중장비 트럭의 전동화율은 현재 3% 수준이지만 탄소 감축 목표에 따라 5년 내 30%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9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제품과 솔루션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업 확대의 배경에는 탄소 중립 규제 강화가 있다. CATL은 최근 2035년까지 전 공급망의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배터리 생산 과정의 탄소배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만큼 탄소 중립을 해외 시장 진출의 필수 조건으로 판단한 것이다. 리 부사장은 “유럽에서는 이미 탄소배출 관련 규제를 시행하고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탄소 중립 관련 요구사항을 조금씩 포함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을 위해서는 현지 법규를 충족하는 것이 우선 순위다”고 강조했다.

CATL은 탄소중립을 비용 부담이 아닌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쩡위췬 CATL 회장도 지난 17일 탄소 제로 전략 발표회에서 “저탄소 경제는 새로운 성장 모델이자 광범위한 산업 발전 기회를 열고 있다”며 “저탄소 배터리가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킨 리 CATL 부사장이 지난 18일 푸젠성 닝더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아킨 리 CATL 부사장이 지난 18일 푸젠성 닝더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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