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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구조에도 '부캉이' 못 갔다…바닥에 그물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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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보경 기자I 2026.10.02 18: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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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에 부산 북항서 2차 구조작업
대형 그물로 외해 유도했지만
바다 70m 앞두고 그물 문제로 중단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바깥 바다로 보내는 2차 구조작업이 중단됐다. 인공수로 바닥에 그물이 걸려서다.

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은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상어를 외해로 유도하는 작업을 중단했다.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시와 수과원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수로 양쪽에서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을 치고 선박을 통해 파도를 만들었다. 선박 1척이 그물 중앙을 잡아끌고 양쪽에 배치된 인원 10명이 그물의 이동 속도를 조절했다. 그물 뒤쪽에서는 또다른 선박이 물줄기를 쏘면서 상어가 천천히 바다로 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다만 바다까지 약 70여m 떨어진 지점에서 그물이 걸리며 작전이 중단됐다. 수로 안쪽과 달리 바닥이 매끄럽지 않아서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당국은 상어가 수로 안쪽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작전이 멈췄던 제6보도교에 그물 양쪽을 고정시켰다. 이들은 대책 회의를 열어 앞으로 후속 작업을 어떻게 할지 정할 계획이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아침 인공수로에서 발견됐다.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된다. 먹잇감을 쫓아 인공수로에 우연히 들어왔다가 바다로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해 머무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해경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국립수과원 의견을 받아들여 강제 방류는 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며 관계기관들은 상어가 수로에 머물 경우 폐사 위험이 높다고 보고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인파가 늘어나면서 공원 내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다만 지난달 29일 진행된 1차 구조는 상어가 물줄기를 피해 수로에 머물면서 실패했다.

한편 상어가 처음 발견된 지난달 18일부터 1일까지 북항 친수공원에는 7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부산시는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상어 부캉이의 상표를 직접 출원할 계획이다. 부캉이라는 명칭이 공공 홍보 자원이 돼야 한다고 판단해 조만간 지식재산처에 상표를 출원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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