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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스피 시장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LG씨엔에스(064400)·서울보증보험(031210)·씨케이솔루션(480370)·달바글로벌(483650)이 상장에 나서며 IPO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했지만, 올해 코스피 신규 상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279570) 1곳뿐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해 34개사에서 올해 16개사로 신규 상장이 감소했다.
상장 첫날부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종목들도 지금은 힘이 빠진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마키나락스(477850) △폴레드(487580) △아이엠바이오로직스(493280) △코스모로보틱스(439960) △액스비스(00110) △에스팀(458350) 등 6개 종목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따따블에 마감했다. 마키나락스는 공모가 1만 5000원에서 상장일 종가가 6만원을 기록해 공모가 대비 300% 상승했고 폴레드는 5000원에서 2만원, 코스모로보틱스는 6000원에서 2만 4000원으로 일제히 ‘따따상’(공모가 4배 상승 후 상한가)을 찍었다.
에스팀과 액스비스 역시 각각 8500원에서 3만 4000원, 1만 1500원에서 4만 6000원으로 상장 첫날 공모가 4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외에도 덕양에너젠(00010)은 248.5%, 카나프테라퓨틱스(0082N0)는 153.0% 오르며 흥행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공모가를 밑돌거나 초반 상승분을 대폭 반납 중이다. 이날 폴레드는 3745원으로 공모가 대비 25.10% 떨어졌고, 에스팀 역시 3960원으로 공모가 대비 반토막이 났다. 메쥬(0088M0)는 상장 당일 3만 90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1만 3780원으로 공모가(2만 1600원)에서 36.2%가 빠졌다.
특히 피스피스스튜디오(0117P0)(-75.95%), 한패스(408470)(-69.95%) 등은 공모가 대비 70%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새내기주 가운데 하락률이 제일 컸다. 이날 기준 공모가를 상회한 종목은 코스모로보틱스, 마키나락스, 리센스메디컬 뿐이었다.
상반기 IPO 대어로 꼽혔던 케이뱅크의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다. 케이뱅크는 공모가 8300원으로 상장했지만 상장일 종가가 8330원(0.36%)에 그치며 공모가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은 5600원으로 마감해 공모가 대비 32.53%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IPO 부진의 원인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로의 자금 쏠림과, 이를 대체할 만한 대어급 신규 주도주의 부재를 함께 꼽는다. AI(인공지능) 반도체주가 증시를 견인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새로 상장한 종목들은 상장 초기의 이벤트성 매수세가 빠르게 이탈해 이후 수급 공백을 겪는 구조가 고착됐다.
무엇보다 정부가 중복상장 제한·동전주 퇴출 등 상장 제도를 대폭 손질하기로 한 것이 IPO 시도를 위축시켰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업 입장에선 상장 시도 자체를 미루거나 신중하게 검토할 유인이 커졌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복상장 및 강화된 심사 규제 등 관련 각종 이슈로 대어급 종목과 절대적 상장 종목 수가 적어지며 공모액은 현저히 부족해져 공모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코스닥 리서치센터장도 “과거에는 대기업이나 코스닥 상장사의 자회사들을 별도로 상장시키며 자금을 회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이 피해를 입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관행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IPO 수가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 대비 상장 기업 수가 많은 편이다. 이제는 양적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질적 성장의 단계에 들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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