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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식 자체를 AI에 새로 맞추는 재설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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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26.07.15 19:01:48

대한상의·한경협 일제히 제주 하계포럼 개최
최태원 "기업·정부·국회 함께 AI 물결 올라타야"
조정식, 국회의장 산하 '경제대도약위원회' 추진
류진 "AI 시대 원년, 혁신 잘하는 대한민국 돼야"

[서귀포=이데일리 김정남 김소연 기자] 경제계가 일제히 제주 하계포럼을 열고 인공지능(AI) 시대의 생존 전략과 미래 대응을 모색했다. 기업인들은 제주에 모여 AI 시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찾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5일 제주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우리 경제는 기업과 정부, 국회, 국민이 함께 노를 저을 때 더 큰 바다로 나아갈 수 있다”며 “우리가 함께 올라타야 할 큰 물결이 AI”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1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열린다.

최태원 대한상공회릐소 회장이 15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릐소 회장이 15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우리는 산업화와 정보화의 물결을 기회로 바꿔 온 나라”라며 “AI 역시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일하는 방식 자체를 AI에 맞게 새로 짜는 재설계(Re-Architect)가 필요하다”며 “전기가 처음 보급되던 때에도 모터만 바꾼 공장이 아니라 생산 라인을 전기에 맞게 다시 짠 공장이 도약했다. AI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일하는 방식을 새로 짤 때, 우리 경제에 쌓인 저력이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성장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성장해야 청년에게 기회가 열리고, 지역에 활력이 돌고, 다음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최 회장과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제대도약위원회’ 구상을 본격화했다. 이는 국회와 경제계가 상시적으로 만나 경제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국회의장 산하 협력 플랫폼이다. 조 의장은 “기업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국회가 신뢰할 수 있는 입법과 시의적절한 정책 지원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뉴K-인더스트리 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뉴K-인더스트리 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 역시 같은 기간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 주제는 대한민국, AI 강국으로의 대도약이다.

류진 한경협 회장(풍산그룹 회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올해는 인류 문명이 AI로 접어들었음을 선언한 ‘AI 시대 원년’으로 기록될 만한 해”라며 “제조업의 AI 전환을 중심으로 서비스 산업과 에너지 혁신을 묶어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류 회장은 한경협의 올해 핵심 비전인 뉴 K-인더스트리 구상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50년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잘 만드는 대한민국)’의 시대였다면, AI 시대에는 ‘이노베이티드 인 코리아(Innovated in Korea·혁신 잘하는 대한민국)’가 돼야 한다”고 했다.

최재식 카이스트 지정석좌교수는 이날 ‘AI 전환 시대, 기업은 어떻게 생존하고 선도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막 강연을 했다. 최 교수는 AI 시대에는 기술 도입뿐 아니라 조직문화와 인재 전략, 데이터 활용 역량까지 함께 혁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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