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17일(현지시간) 오후 11시 30분께 이란 중부 이스파한 주(州) 바드루드 시 부근 고속도로에서 시외버스와 휘발유를 실은 유조차가 추돌했다.
추돌 뒤 버스와 유조차는 함께 전복했고, 유조차 폭발로 버스까지 화염에 휩싸이면서 승객 2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 버스는 수도 테헤란에서 출발해 남쪽으로 1천㎞ 떨어진 케르만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테헤란 부근을 제외하면 이란 지방 고속도로는 노면이 매끄럽지 않고 중앙분리대, 교통 신호판과 같은 안전장치가 미흡한 데다 난폭 운전으로 악명이 높다.
이란에서는 지난해(2017년 3월21일∼2018년 3월20일) 교통사고로 약 1만6300명이 죽고 33만여명이 다쳤다. 이란의 총 인구는 8000만 명으로 인구 10만명 당 연간 사망자가 20.4명으로, 하루에 약 45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