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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신예은 주연의 ‘닥터 섬보이’는 ENA 월화극 역대 1위 시청률로 출발한 이후, 종영을 앞둔 현재까지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며 콘크리트 시청층을 확보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닥터 섬보이’는 전국 가구 기준 1회 4.0%로 시작해 3회 만에 5.1%대에 진입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에서도 글로벌 톱10 4위에 오르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흥행의 바탕에는 원작자인 김태풍 작가의 인기 웹툰 ‘존버닥터’가 있다. 드라마는 단순히 원작을 스크린에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색의 완성도를 높여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했다. 공중보건의의 섬마을 생존기였던 원작의 큰 줄기는 유지하되, 아름다운 섬마을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로맨스와 성장 서사를 한층 입체적으로 확장했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감독은 원작의 영상화 과정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같은 이야기를 다른 매체로 번역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원작의 ‘형식’이 아니라 원작이 독자에게 주었던 ‘감정’이 무엇이었는가를 먼저 찾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닥터 섬보이’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건 성장, 힐링, 위로 세 가지였다. 이 키워드들을 먼저 단단하게 세운 다음, 의학 드라마라는 장르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는 작업을 했고 그 토대 위에 도지의와 육하리의 멜로를 얹는 방식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멜로가 먼저가 아니라, 인물이 살아가는 세계와 감정의 결이 먼저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 구조를 잡는 데 작가님과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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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IP의 장르적 변주를 통한 흥행 성공 사례는 ‘닥터 섬보이’뿐만이 아니다. 상반기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 역시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해 비영어 쇼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작진은 연재 당시 불거졌던 논란의 에피소드를 영리하게 배제하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각색으로 글로벌 호평을 끌어냈다.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 또한 군대와 요리, 게임 판타지를 결합한 독특한 웹소설 설정을 독창적인 CG 코미디로 구현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러한 각색은 ‘미각보이즈’라는 자체 화제성으로 이어졌다.
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의 흥행은 하반기에도 식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소지섭 주연의 SBS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해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뒤이어 방영을 앞둔 디즈니플러스 ‘재혼황후’, ENA 월화드라마 ‘신병4: 사보타주’까지 대형 라인업이 대거 포진해 있다.
방송가 관계자는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미디어 환경에서 인지도가 높은 웹툰과 웹소설은 훌륭한 흥행 출발선이 된다”면서도 “결국 결승선을 결정하는 것은 원작의 이름값이 아니라 익숙한 이야기를 드라마라는 매체에 맞춰 얼마나 새롭고 공감 가게 변주하느냐에 달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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