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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롯데알미늄, 단기 조달도 녹록지 않네…기업어음 A2-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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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6.06.30 16:55:03

한신평, 30일 롯데알미늄 기업어음 신용등급 ‘A2-’로 하향
알루미늄 원가 상승 및 이차전지 업황 둔화로 헝가리 법인 적자 지속
“해외 공장 투자로 8600억대 순차입금…재무부담 완화 시일 소요”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30일 롯데알미늄의 기업어음(단기)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인 제관 및 알루미늄 부문의 원가 부담 확대와 신사업인 이차전지 양극박 부문의 수요 저하로 인한 대규모 영업적자, 그리고 해외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가중이 등급 하향의 주된 배경이다. 앞서 전날 NICE신용평가도 롯데알미늄의 단기 신용등급을 ‘A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사진=롯데알미늄)
(사진=롯데알미늄)


롯데알미늄은 지난 2023년 이후 주력 사업의 공급 과잉과 원가 부담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헝가리 법인마저 이차전지 업황 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실제 롯데알미늄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522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도 13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알루미늄 가격 강세가 판가에 뒤늦게 반영되며 이익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된 데다, 유럽 내 중국 업체의 점유율 확대로 한국 고객사들의 양극박 수요마저 줄어든 탓이다.

김규완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 가격이 고점을 찍고 하락 추세로 돌아서면 이익 스프레드 회복을 일정 부분 기대해볼 수 있겠으나, 헝가리 양극박 생산 법인의 경우 가동 초기 저수율 구간에서 쌓인 고원가 재고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며 “유럽 시장 내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충분한 판매 물량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뚜렷한 수익성 반등을 이뤄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업현금창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해외 이차전지 생산 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맞물리며 재무구조 역시 크게 훼손됐다. 지난 2021년 말 3315억원 수준이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올해 3월 말 기준 8685억원으로 2.5배 이상 불어났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86.2%에서 201.5%로 치솟았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차입금 탓에 지난해 이자비용으로만 432억원을 지출했다. 올해 1분기 이자비용도 130억원에 달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연결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탄탄한 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기초적인 사업 기반은 안정적”이라면서도 “원자재 가격에 기반해 마진을 남기는 구조 탓에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실적 민감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신축 중인 미국 공장과 관련해 향후 추가 출자나 대여금 등 자금 소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약화된 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에 유의미한 수준의 재무부담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신평은 롯데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계열사 간 긴밀한 영업 관계, 양극박 사업의 그룹 내 전략적 중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유사시 그룹 계열 차원의 든든한 지원 가능성이 롯데알미늄의 신용도를 일정 부분 보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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