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지난해 영업익 499억 원…전년比 73% 감소

김현식 기자I 2026.02.12 17:45:50

신규 아티스트 초기 투자·구조 재편 비용 영향
연간 매출 2조 6499억 원…사상 최고치
올해 국내·북미 시장서 새 걸그룹 론칭 예정
K콘텐츠 기업 최초 ''최소 배당 보장제'' 도입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하이브(352820)는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73%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하이브)
하이브는 “아오엔, 코르티스, 산토스 브라보스 등 신규 아티스트 데뷔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의 일회성 비용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사업 구조 운영 효율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하이브는 “북미 지역에서 기존 매니지먼트 중심 구조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레이블 중심의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하이브는 사업 구조 변경에 맞춰 자산 가치를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4분기 매니지먼트 부문 등에 대해 약 2000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영업외손익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이다.

하이브는 “이번 조치는 회계적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하이브 아메리카의 강화된 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대규모 감액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선제적 체질 개선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2조 6499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연 부문의 성과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전 세계 각지에서 총 279회(콘서트 250회, 팬미팅 29회)의 공연을 개최했다. 그 결과 공연 부문에서 전년 대비 약 69% 증가한 763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팬 플랫폼 위버스는 수익 구조 개편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하이브는 “아티스트 입점 확대와 이커머스 운영 고도화,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 다변화가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올해는 방탄소년단 팀 활동 재개와 이커머스·디지털 사업 성장에 따라 실적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올해 하이브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내달 20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하는 방탄소년단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방탄소년단은 약 4년 만에 완전체 앨범을 낸 뒤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를 전개한다. 현재 K팝 아티스트 단일 투어 기준 역대 최다 규모인 전 세계 34개 도시, 82회 차 공연 일정이 확정됐으며, 향후 일본과 중동 지역 일정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새로운 걸그룹도 올해 중 데뷔시킨다. 북미 시장에서는 캣츠아이의 뒤를 이을 후속 글로벌 걸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래미 어워즈’에서 4차례 수상한 프로듀서 라이언 테더와의 협업을 통해 준비 중인 현지 보이그룹 프로젝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하이브는 1억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앨런스 유니버스’ 채널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스토리텔링과 음악을 결합한 혁신적인 IP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도 시장에서도 현지 문화에 최적화된 프로젝트를 가동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3개년을 아우르는 새로운 주주환원책도 공개했다. 주당 최소 500원의 배당금을 보장하는 ‘최소 배당 제도’를 K콘텐츠 기업 최초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배당 기준 지표를 기존 당기순이익에서 실질적인 현금 창출력을 반영하는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으로 전환한다. 하이브는 “비현금성 손익에 따른 변동성을 줄이고, 배당 규모 예측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같은 기준을 적용해 2027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의 30% 이내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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