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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에서 신 총재는 글로벌 중앙은행 수장들과 함께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계획이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유가 급등과 물류 차질 등이 각국 경제의 큰 변수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사태의 영향과 중앙은행이 직면한 도전적인 과제 등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 총재의 바젤 일정에서 눈에 띄는 점은 BIS 이사회와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Committee on the Global Financial System) 등이 없다는 점이다. 이창용 전 총재가 BIS 총재회의 참석을 계기로 늘 소화하던 일정이었다. BIS 이사회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총재급 인사 중심으로 구성되며, 통상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형태로 이사들이 선임된다. 한국은 2018년 이주열 전 총재 때 이사회 신임 이사로 선임된 이후 이사직을 유지했다. 다만, BIS 이사직은 특정 국가에 영구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국가, 중앙은행 수장 개인의 역량 등을 반영해 결정되는 것이라 신 총재의 이사직 유지 여부는 이번 회의에서 정해진다.
다만, 신 총재가 한은 총재 취임 직전까지 BIS에서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직등 주요 직책을 역임하며 글로벌 거시·금융안정 논의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BIS맨’으로 꼽히는 만큼 무난하게 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 관계자는 “신 총재가 전임 총재의 이사직을 승계하며 한국의 국제금융기구 내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BIS 내에서 인정받은 신 총재의 역력 등을 고려할 때 이창용 전 총재가 맡았던 CGFS 의장직도 승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이번 출장은 신 총재 취임 이후 첫 공식 국제무대 데뷔전이기도 하다. 신 총재는 BIS 내에서 신흥국 출신으로 드물게 최고위급까지 오른 만큼 ‘BIS와의 가교 역할 강화’에 대한 기대도 크다. 또 한은이 기준금리 결정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사이클, 주요국 장기금리의 방향, 글로벌 유동성 여건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만큼, BIS를 중심으로 한 다자 중앙은행 협의체에서 얻는 신호는 향후 금융통화위원회의 판단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