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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이모(1917년생)씨와 서모(1905년생)씨로, 사망 당시 나이는 각각 33세, 45세였다. 이들은 모두 진실규명 신청인들의 아버지로 밝혀졌다.
당시 14세였던 서모씨의 아들(89)은 “이제 별로 할 말도 없고 다 지나간 이야기”라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고 진실화해위는 전했다.
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1950년 7월 경남 진주에 살던 주민들이 국민보도연맹원 또는 요시찰인으로 몰려 예비검속돼 경찰 등에 의해 집단살해된 사건이다. 국민보도연맹은 1949년 이승만 정부가 좌익 전향자를 관리·통제하기 위해 만든 조직인데 6·25전쟁 발발 직후 군과 경찰의 집단학살 대상이 됐다.
한편 진실화해위는 총 6차례에 걸친 유해 발굴 결과 유해 500여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올해 유전자 검사용 시료를 채취해 그중 80구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전남 영광에서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당시 적대세력에 의해 몰살당한 집안의 구성원인 표모(1927년생)씨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함께 발굴·수습된 유해 14구 중 네 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다.
친할머니인 표씨의 유해를 추가로 찾게된 유가족은 “반가운 일이기는 하나 너무나 안타깝다”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10구는 유전자 정보가 없다고 하더라도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서 함께 발굴됐는데”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앞서 이 지역에서 수습된 유해 3구가 이들의 증조부, 조부, 증조모로 확인된 바 있다.
전남 영광 적대세력 사건은 1949년 11월 14일부터 1950년 12월 3일까지 전남 영광군 홍농읍 등지에서 빨치산이나 인민군 등 적대세력에 의해 157명이 살해된 사건이다.
희생자들은 경찰과 공무원, 군인, 교사 또는 그 가족이거나 부유하다는 이유로 살해됐다.
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지난해 9월, 전남 영광 적대세력 사건은 2023년 10월 진상규명 결정한 사건이다.
박선영 진실화해위 위원장은 이날 “신원이 확인돼 아버지와 할머니를 찾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 진실화해위 활동 종료로 유해 발굴과 신원확인도 마치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위원회가 종료된 이후에도 신원확인이 연속될 수 있도록 그동안 유전자 검사 결과로 확보한 유전정보의 데이터베이스(DB)화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6월부터 조사를 개시한 진실화해위는 이달 26일 공식적으로 문을 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