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디즈니(DIS)가 테마파크와 크루즈를 포함한 익스피어리언스 사업부문의 기록적인 매출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을 거뒀다.
2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디즈니는 2025년 12월 말 기준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63달러, 매출액은 25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 각각 1.57달러와 256억2000만 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휴 존스턴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실적에서 익스피어리언스 사업부문의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테마파크 매출은 69억1000만, 글로벌 테마파크는 17억5000만으로 각각 전년 대비 7%씩 성장했다. 특히 해당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33억1000만에 달해 엔터테인먼트 부문보다 3배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 늘어난 116억1000만으로 집계됐다. 스트리밍 사업부 매출이 11% 증가한 53억5000만을 기록하며 성장을 보탰고, 지난해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주토피아 2’와 ‘아바타’ 시리즈 등 영화 흥행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전통적인 TV 네트워크 사업의 쇠퇴로 엔터테인먼트 부문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 급감한 11억에 그쳤다.
ESPN이 포함된 스포츠 부문은 중계권료 인상 여파로 고전했다. 매출은 49억1000만으로 1% 소폭 증가했으나, 새로운 스포츠 중계권 계약에 따른 제작비 상승과 케이블 TV 가입자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은 23% 줄어든 1억9100만에 머물렀다. 가을철 유튜브 TV와의 일시적인 블랙아웃 사태도 약 1억1000만 규모의 이익 감소 원인이 됐다.
향후 전망에 대해 디즈니는 2026 회계연도 기준 중 7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연간 영업 현금 흐름 190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은 이번 주 열리는 디즈니 이사회에 주목하고 있다. 밥 아이거 현 디즈니 CEO의 뒤를 이을 유력 후보를 결정하게 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실적 효자 노릇을 한 익스피어리언스 사업부문의 조쉬 다마로 회장과 다나 월든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이 거론된다. 디즈니는 올해 1분기 내에 새로운 CEO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장 전 공개된 호실적에 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 11분 개장 전 거래에서 디즈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3% 상승한 115.65달러에서 정규장 출발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