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최근 쌀 가격이 치솟은 상태에서 쌀 공급량이 줄었음에도 정부가 같은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한 것을 두고 자칫 다시 쌀값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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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생산량은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생산량은 2020년 350만 7000t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특히 지난달 발표한 예상 생산량(357만 4000t)보다 3만 5000t감소했다. 수확기 잦은 비와 깨씨무늬병 등 병충해 여파다.
올해 쌀 예상 과잉 물량도 16만 5000t에서 13만t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밥쌀 소비 감소와 가공용 쌀 소비 증가 등을 고려하면 쌀 예상 수요량은 340만 9000t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쌀 초과생산량 중 10만t을 우선 격리하고 쌀 최종 생산량과 소비량을 보고 상황에 맞는 수급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10만t은 올해 8월 말부터 정부가 산지 유통업체에 대여 방식으로 공급한 5만 5000t 반납 물량과 가공용 쌀 4만 5000t이다. 기존에 쌀을 정부가 사들여 정부 양곡 창고에 저장하는 방식과 달리, 밥쌀 시장에서 물량을 격리하는 방법이다.
일각에서는 쌀 생산량은 예상보다 줄었는데, 정부가 시장격리 물량은 그대로 유지하면 쌀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정부가 남는 쌀에 비해 많은 쌀을 시장 격리한데다, 올해 쌀 수확이 지연되면서 여전히 시장에는 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산지 유통업체들의 쌀 확보 경쟁이 이어지는 중이다.
다만 정부는 여전히 쌀 초과생산량이 시장격리 물량보다 많다는 점을 들어 연말까지 쌀 가격세가 하락하며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kg 당 5만 6954원으로, 직전 조사일인 전월 25일(5만 7403원)보다 0.8% 감소했다. 산지쌀값은 매월 5, 15 25일 세 차례 조사하며 지난달 5일(6만 1988원)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 쌀값도 지난달 5일 20kg에 6만 8435원에서 같은 달 10일 6만 7351만원, 30일 6만 5118원으로 내렸고 이번달 10일에는 6만 4804원까지 하락하며 점차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는 벼 매입가·산지·소비자 쌀값 등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수급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훈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수확기 상황에 따라서 정부가 적절한 시기에 수급 대책을 시행해야 쌀값이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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