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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옛 동료 등판…“용혜인, 작은 조직서도 여성 피해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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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I 2026.09.04 22: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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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영 전 노동당 여성위원장, SNS에 연달아 글 올려
"여성, 청년 어려움에 귀기울이겠단 말을 어떻게 믿나"
"2018년 비선조직서 성희롱, 외모 평가 등 문제 발생"
“성폭력, 교제폭력 등 가해자 처리 과정서 피해자 배제”
“정신력 약하고 자질 부족한 여성들 가입시켰다며 경질”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김윤영 전 노동당 여성위원장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작은 조직에서도 성차별과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들과 청년들을 외면했는데, 국가의 여성과 청년들의 어려움에 귀기울이겠다는 말을 어떻게 믿으면 좋을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응답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2010년대 노동당과 알바노조, 청년좌파 등 진보 성향 청년·노동단체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고, 2019년 노동당 공동대표를 지낸 뒤 2020년 기본소득당 창당을 주도한 바 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용혜인 후보의 당시 비선 조직 내 위치와 태도에 대해 적는다”며 “비선조직 내 성차별적·위계적 문화에 대한 청년 여성들의 문제제기가 있었을 당시 용혜인 후보는 이미 해당 조직이 지원하는 유망 정치인으로서 조직 내에 충분한 발언권과 영향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호소에 연대하기보다는 이를 방관하거나 심지어 ‘자신은 사무실을 같이 썼을 뿐 모르는 일’이라는 거짓말로 문제 제기하는 여성들을 궁지에 몰았다”며 “당시 비선 조직의 청년 책임자 중 하나였던 배우자를 비판하는 여성들의 말에 귀기울이기보다는 침묵을 지키며 배우자와 함께 조직에 남기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저를 포함한 문제 제기를 한 여성들은 모두 조직에서 배제당했다. 용혜인 후보와 그 배우자인 박기홍 부총장 등 ‘멘탈이 약한 여자애들이 문제’라는 조직에 남기를 택한 사람들이 그 여성들이 만들어온 운동의 결과물까지 모두 자신의 정치적 자원으로 삼았다”며 “조직의 성과는 모두 자신의 자산으로 가져갔다면, 조직의 과오에 대해서는 왜 책임지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SNS에 올린 글에서는 “용혜인 후보를 비롯한 기본소득당의 주요 인사들과 같은 ‘비선 조직’에 소속되어 활동해왔다”며 “비선 조직은 단순한 비공개 의견그룹이 아닌 공개되지 않은 별도의 지휘체계, 즉 지역 및 영역별 책임자와 조직도를 갖춘 전국 단위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용혜인 후보를 비롯해 현재 기본소득당의 당대표 권한대행, 최고위원들, 전략기획부총장, 상임고문,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각 실장 등 대다수의 당 지도부와 중앙당 당직자가 해당 비선 조직에서 함께 활동하던 인사들”이라며 “기본소득당이 해당 조직의 역사와 자원을 통해 창당되었으며 유지되어 왔음은 부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2018년 해당 비선 조직의 성차별적·위계적 조직 문화 속에서 고통을 호소하던 많은 또래 여성 청년들이 있었다”며 “성차별적 평가, 성희롱, 정서적 폭력을 동반한 인성 평가와 외모 평가 등에 많은 여성들이 문제 제기했으나, 그때마다 여성들은 예민하거나 운동가답지 않은 미숙한 존재로 치부돼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해당 비선 조직은 당시 사태에 대해 조직 문화에 잘못이 있다고 보지 않고, 문제 제기를 한 여성들에게 잘못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시 조직 책임자로부터 “중간 책임자 두 명을 경질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정신력이 약하고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젊은 여성들을 무분별하게 조직에 가입시켰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부연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해당 비선 조직에서 성폭력 및 교제폭력 가해자들을 처리해온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당시 해당 조직에서는 성폭력 및 데이트폭력의 가해자임이 밝혀져 문제가 된 자들에 대한 문책으로서, 이들을 조직의 우두머리가 운영하는 보드게임 회사에 취업시켜 일하게 했다”며 “이러한 과정에 대해 피해자들은 알지도, 공유받지도 못했으며 관련한 언급은 조직 내에서 오히려 금기시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용 후보자를 향해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여성들에게 분열주의자라 낙인찍었던 해당 조직의 역사 속에서, 성차별이라고 비판하는 여성들을 ‘멘탈이 약한 자격 없는 구성원’으로 치부하는 것으로 문제를 덮어버렸던 조직의 역사 위에 있는 정당으로서, 그리고 여성 청년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어떠한 비전과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모두의 성평등’을 책임질 것인지 답변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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