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빵·오징어게임2 뿌셔뿌셔…MZ 겨냥 이색 협업 잇따라

오희나 기자I 2024.11.07 16:56:04

해태제과·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에이스·오예스 케이스' 선봬
정년이찐빵·LoL빵 등 식품업계 이색 협업 확산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식품업계의 협업이 진화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넘어 이어폰, 게임, 캐릭터 등 이종간 협업을 활발히 하면서 재미 요소를 극대화하고 있다.

갤럭시 버즈3·버즈3 프로 에이스·오예스 케이스. (사진 = 해태제과)
7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삼성전자와 함께 ‘에이스’와 ‘오예스’ 패키지를 그대로 구현한 ‘갤럭시 버즈3·버즈3 프로 에이스·오예스 케이스’를 선보였다. 에이스 파랑색과 오예스 빨강색 패키지 그대로 만들어 정체성도 살렸다. 뜯는 곳, 봉제선까지 실제 제품과 비슷하게 구현했다. 여기에 커피잔, 포크 등 소소한 디테일도 담았다. 에이스와 오예스 과자 모양 키링도 함께 선보였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제품을 만드는 사례도 나왔다.

롯데웰푸드(280360)는 tvN 드라마 ‘정년이’와 협업한 한정판 제품들을 선보였다. 찐빵 5종, 빵 4종, 건과 6종, 빙과 1종 등 정년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한정판 협업 제품이다. 드라마 속에서 찐빵은 주인공 ‘정년’이 즐겁고 행복할 때나 힘들고 지칠 때 즐겨 먹는 간식으로 등장하는 소재다. 이를 활용한 ‘정년이 찐빵’은 앙금에 통팥이 듬뿍 넣었고 빵 부분에는 통밀을 사용해 옛날식 찐빵의 맛을 극대화했다. 찐빵 외에도 빵, 건과, 빙과 등 다양한 제품에 정년이 IP를 적용해 옛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고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뚜기(007310)는 올해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와 협업해 ‘뿌셔뿌셔 버터구이오징어맛’과 ‘열 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 2종을 출시했다. 오징어 게임은 2021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지 28일 만에 누적 관람시간 16억 5045만시간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기록한 히트작이다. 이번에 선보인 뿌셔뿌셔 2종은 OTT 스낵 소비자를 겨냥한 가성비 안주 제품으로, 뿌셔뿌셔와 맥주를 함께 가볍게 즐기는 일명 ‘뿌맥 타임’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SPC삼립은 게임회사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작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협업을 진행했다. 삼립은 LoL을 애니메이션 작품 ‘아케인 시즌 2’를 주제로 ‘LoL빵’ 8종을 출시했다. ‘아케인’은 LoL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대도시 필트오버와 지하도시 자운이 마법 기술과 신념을 둘러싸고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두 자매가 서로 반대편에 서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LoL빵은 애니메이션 속 대표 챔피언의 특징을 살려 개발했다. LoL 빵에는 삼립 제품 최초로 콜렉팅 카드를 동봉해 재미를 더했다.

업계에서는 이색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한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캐릭터 IP는 기존 팬층이 두텁기때문에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각 제품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재미나 이색경험을 추구하는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MZ세대들이 이색경험을 추구하다 보니 이들을 겨냥한 협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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