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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은 더존비즈온 지분 57.69%(1815만8974주)의 공개매수를 결정했다. 전체 공개매수 규모는 2조원을 뛰어넘는 금액으로, EQT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위해 1조7455억원을 차입한다.
앞서 EQT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 더존비즈온 최대주주 김용우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경영권 지분과 2대 주주인 신한금융의 경영권 지분 37.6%(자기주식 제외)를 주당 12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QT파트너스가 경영권 지분만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하면서, 소액주주가 배제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EQT파트너스가 더존비즈온을 인수할 당시 정치권에서는 의무공개매수 논의가 활발했던 시기다. 이에 EQT파트너스가 인수 작업을 서둘러 의무공개매수를 피하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성명을 내고 지배주주의 사적이익을 위한 거래라고 맹비난했다.
이런 논란에 EQT파트너스는 공개매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약 3개월간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후 지난 23일 공개매수를 전격 발표한 EQT파트너스가 내세운 논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과 산업부 외국인투자 안보심의 등 필수 정부 승인 완료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부 승인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대규모 공개매수를 먼저 발표할 수는 없었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법조계와 IB 업계에서는 EQT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전격적으로 단행한 건 한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보고 있다. EQT파트너스는 지난해 8월 명함 애플리케이션(앱) 리멤버 운영사 리멤버앤컴퍼니 인수하면서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략을 시작했다. 이후 이뤄진 게 더존비즈온 인수다.
하지만 공개매수를 피해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줬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종의 '리스크' 있는 거래가 되고 말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 이같은 꼬리표를 떼는 게 향후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라도 좋겠다는 판단이 작용했단 분석이다.
대표적인 게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불허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롯데렌탈 인수 건이다. 공정위는 표면적으로 SK렌터카를 소유한 어피니티가 렌터카 업계 1위인 롯데렌탈을 인수할 경우 시장 경쟁이 약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와 IB 업계는 예상 밖 결과라는 게 중론이다. 경쟁 제한을 위한 조건부 승인을 유력하게 봤기 때문이다.
공정위의 불허에는 유상증자 논란이 어느 정도 작용하지 않았겠냐 하는 게 법조계와 업계의 추측이다. 어피니티가 롯데렌탈을 인수할 당시 매각가는 약 7만7000원으로 당시 시가 대비 160% 수준의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었다. 동시에 롯데렌탈은 어피니티를 대상으로 주당 약 2만9000원 수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같은 회사 지분을 대주주 구주는 고가로, 신주는 시가 수준으로 나눠 파는 구조가 된 셈이다. 기존 소액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하면 지분·의결권이 희석되고, 참여해도 대주주가 누린 고프리미엄은 공유 못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대신 어피니티의 인수 단가는 낮아져 논란이 일었다.
이사의 ‘주주 전체’에 대한 충실의무 강화를 논의 중인 정부여당은 이 거래를 입법이 필요한 사례로 지목하며 상법개정 드라이브를 걸기도 했다. 현 정부 방향의 맞춰 EQT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EQT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하지 않은 채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펼칠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결국 공개매수를 통해 리스크를 지운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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