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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미 회담 아주 불투명…종전선언 제안 검토·준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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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10.30 17: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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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계기 회담 관측에도 “관련 정황 보이지 않아”
로이터도 “北 응답 없어…연내 회담 가능성 약화”
“회담 추진되면 美와 긴밀 공조…협의 체계 중요”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청와대는 북미 회담을 계기로 미국에 종전선언을 제안하는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거나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개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며 구체적인 의제나 성과를 미리 전망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청와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북미 회담 때 종전선언을 제안하려 준비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북미 회담 전망은 아주 불투명하고 불확실하다”며 “그런 회담이 있을지 없을지, 또 관련 정황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시점에서 제안을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거나 그런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개개인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는 있지만 정부가 검토하고 준비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근 북미 회담 가능성이 주목받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아시아 방문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인 19일에는 회담 가능성에 대해 모르겠다며, 누군가 만남을 요청하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외신에서도 회담 성사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보도가 나왔로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3일 상황을 아는 소식통 5명을 인용해 미국과 한국 당국자들이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점점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회담 제안에 대한 북한의 응답을 받지 못했고 APEC까지 준비 시간도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제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발표할 회담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 단둥을 방문한 것을 두고도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사전 조율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7일 국정감사에서 방중 당시 북미 대화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하면서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이날 김 위원장 방중과 북미 대화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지금까지 파악하는 것으로 특별한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에서 상황이 가변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종전선언 제안이 북미 회담이나 남북관계 개선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회담 개최 전망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제안을 정부가 준비하고 있다고 보거나 그 효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취지다.

청와대는 북미 대화가 추진될 경우 한국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미국과의 소통·협의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미 간 직접 협상에 한국이 참여하지 않는 만큼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한반도 현안에 관한 한국의 이해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런 상황에 진입한다면 미측과 소통하고 공조하고 협의를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의 입장을 반영하고 상황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대화가 열리면 미국이 회담에 참여하고 한국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 역할을 뒷받침할 협의 메커니즘을 갖추는 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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