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 ‘N수생 게임’ 모태 루키리그…32곳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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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기자I 2026.03.03 18:50:04

32곳 중 16곳 재도전, 4곳은 3년 연속 지원
1000억 출자…경쟁률 3대1 안팎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모태펀드 창업초기 ‘루키리그’가 사실상 반복 지원의 무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올해 1차 정시에 지원한 운용사 절반이 전년도 도전자로 채워졌다. 신생 벤처캐피털의 첫 관문이라는 취지와 달리, 최근 몇 년 사이 탈락 이후 팀을 정비해 다시 지원하는 것이다.



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2026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루키리그에는 총 32곳이 제안서를 냈다. 출자금은 1000억원 규모로, 자펀드당 100억원 안팎이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선정은 10곳 내외가 될 전망이다.

루키리그는 모태펀드가 신생·소형 벤처캐피탈에 정책자금 운용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전용 트랙이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초기 운용사에 출자 기회를 열어주고, 이를 통해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과거 루키리그는 청년창업·창업초기 등 각 분야 출자사업 예산 일부를 떼어 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그러나 분야 안에 루키를 끼워 넣는 구조다 보니, 출자 규모나 심사 방식이 매번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생 운용사 전용 트랙이라는 성격이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이에 지난 2024년 정시부터 루키 트랙을 별도로 묶어 운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업력 기준은 3년에서 5년으로, 운용자산(AUM) 기준은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참여 범위가 넓어지면서 지원 풀이 늘어났고, 탈락 하우스의 재도전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도전한 하우스는 △골든오크벤처스 △라이징에스벤처스 △비전벤처스 △센틱스벤처스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스탤리온파트너스 △앨리스파트너스 △에이본인베스트먼트 △엑스퀘어드 △이음벤처스 △제이원창업투자 △제이케이피파트너스 △케이에이치벤처파트너스 △티케인베스트먼트 △플럭스벤처스 △한국가치투자 등 총 16곳으로 지원사의 절반 수준이다.

재도전 과정에서 팀 구성을 바꾼 사례도 있다. 허니팟벤처스는 지난해 에이아이피벤처파트너스와 컨소시엄으로 지원했으나 탈락했고, 올해는 테스투자파트너스와 새로 조합을 꾸렸다. 웰컴벤처스 역시 전년도 파트너 대신 키로스벤처투자와 손을 잡았다.

지원사 면면도 달라졌다. 전통적인 창업 초기 전문 하우스 외에도 일정 업력을 갖춘 중견 VC와 기업 계열 투자사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명단에는 HLB를 최대주주로 둔 HLB인베스트먼트, 유진그룹 계열 힐스프링인베스트먼트, 상장사 테스의 자회사 테스투자파트너스-허니팟벤처스 등이 포함됐다. 신생 운용사 중심이던 루키리그에 기업 배경을 둔 하우스들이 가세한 셈이다.

올해까지 3년 연속 루키리그에 지원한 하우스도 있다. 라이징에스벤처스와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제이케이피파트너스, 케이에이치벤처파트너스 등 4곳이다. 케이에이치벤처파트너스는 2년 연속 서류를 통과했으나 최종 단계에서는 선정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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