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가방이 무슨 뇌물?” 김건희·김기현 옹호한 국힘 중진

강소영 기자I 2025.11.11 18:03:00

아크로비스타에서 나온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김기현 의원 “배우자가 전달” 인정…특검 주목하자
성일종 “100만원 가방이 뇌물? 보편적인 백” 옹호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가 김건희 여사에 ‘로저비비에’의 클러치백을 선물한 것에 대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100만 원 정도는 보편적인 백”이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성 의원은 11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김 의원의 배우자가 김 여사에 선물한 백과 관련 “우리 직원들에게 이 백이 얼마인가 물어봤다”며 “돈 100만 원 정도라고 하더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냥 인사를 가야 되니까 아마 (김 의원 측) 사모님께서 그 정도 사셔서 가신 것 같은데”라며 “돈 100만 원 정도 되는 그냥 보편적인 백(가방)인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갖고 뇌물로 연결한다고 하는 게 그게 특검이 할 일일까?”라며 “야당 대표를 하신 분이지 않는가. 저는 그 격에 맞지 않는 일을 지금 망신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인테리어업체 21그램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김 의원 배우자가 선물한 클러치백과 감사 편지를 발견했다.

김 의원은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고, 발견된 편지는 전당대회 직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제 아내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가 당 대표로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손가방)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고 인정하며 “사회적 예의 차원의 선물이지 ‘대가성’이나 ‘청탁용’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당무 개입’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2022년 주요 20개국(G20) 환영 만찬(왼쪽)과 2023년 1월 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오른쪽)에서 로저 비비에 브랜드의 클러치백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어벤저스 전략회의’에서 김 의원의 해명에 대해 “그러면 돈 없는 사람은 예의도 못 지킨다는 거냐. 김기현? 답을 해봐라”라고 지적했다.



이후 박정하 국민의힘도 MBC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어떤 브랜드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확인하고 ‘전당대회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하면서 해당 가방을 찾아 전달한 것, 그 과정 자체가 국민들께 죄송스럽고 부끄럽다”고 언급했다.

당내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다들 불편한 건 말씀을 안 하시는 분위기가 굉장히 오래됐다”며“”의원들이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그걸 겉으로 표출을 안 하는 상황“임을 전했다.

한편 특검팀은 김 의원의 당대표 선출과 가방 선물과 대가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이에 대한 처벌이 가능한지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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