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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26, 공짜폰 이어 캐시백까지"…지원금 경쟁 나선 통신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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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I 2026.05.06 15:19:34

이통 3사, 기변 장려금 최대 70만원
번호이동 상회하는 '역전현상'
알뜰폰 이탈 방어·실속형 요금제 확산
'집토끼 사수' 전략 선회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가 출시 두 달 만에 사실상 ‘공짜폰’을 넘어 현금을 돌려받는 ‘마이너스폰’ 수준으로 풀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동통신사들이 타사 고객을 유치하는 번호이동(MNP) 경쟁보다 기존 가입자를 붙잡는 기기변경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이후 처음 맞는 ‘가정의 달’ 성수기와 맞물리면서, 유통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기기변경 지원금 경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매장에 진열된 갤럭시 S26 울트라_[연합뉴스 자료사진]
기기변경 지원금이 번호이동 압도…“알뜰폰 이탈 막아라”

6일 통신업계 및 휴대폰 유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통 3사는 최근 갤럭시 S26 시리즈의 기기변경 유통망 장려금(리베이트)을 대폭 상향했다. 통상 번호이동에 더 많은 지원금을 싣던 과거 관행과 달리, 현재는 번호이동(50만 원선)보다 기기변경 지원금이 더 높은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LG유플러스가 지난 1일부로 공통지원금을 최대 70만 원까지 올리며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 역시 같은 날 지원금을 6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지난 3월 인상한 50만 원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통사들이 이처럼 ‘기변’에 공을 들이는 것은 알뜰폰(MVNO)으로의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최근 저가 요금제를 선호하는 실속형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유지하기 위해 파격적인 기기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통신사들은 단말기 2년 약정을 통해 고객을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와 함께, 10만 원대 고가 요금제 6개월 의무 사용 및 부가서비스 가입 등을 유도하고 있어 실익 면에서 손해 볼 게 없다는 입장이다. 표면적으로는 파격적인 보조금을 투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가 요금제 유지를 통해 마케팅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사들은 가입자 유치 경쟁 자체가 이미 시장이 포화된 ‘제로섬(Zero-sum)’ 게임인 만큼, 외연 확장보다는 장기적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방어하고 끌어올리는 수익성 제고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울트라 쏠림’과 ‘보급형 추격’ 사이… 샌드위치 된 일반형

이번 지원금 확대는 판매 동력을 유지하려는 삼성전자와 ‘가정의 달’ 수요를 선점하려는 이동통신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갤럭시 S 시리즈는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일반형 모델의 입지가 좁아진 점이 대규모 지원금 투입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갤럭시 A37·A57 등 최신 중급형 라인업이 플래그십에 준하는 사용성을 제공하면서, 일반형 모델이 상·하위 제품 사이에 낀 ‘샌드위치’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유통 현장에서는 파격적인 조건이 속출하고 있다. 갤럭시 S26 256GB 모델을 기기변경으로 구매할 경우 수십만 원의 현금을 돌려받는 이른바 ‘캐시백’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일부 판매점에서는 특정 요금제 가입을 조건으로 기기변경 기준 ‘-17만 원’에서 최대 ‘-48만 원’까지 형성되며, 단말을 사실상 무료로 받고 추가 현금까지 받는 구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출고가 상승과 울트라 모델 쏠림으로 일반형 초기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자,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했다”며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가 아닌 만큼 번호이동 경쟁보다 기존 가입자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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