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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중국 철강, 고비용에 손익 악화…앞날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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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04.30 15:03:32

중국 1분기 주요 철강사업 이익, 전년대비 85.6% 급감
수급 불균형에 공급 축소해도 여전히 과잉, 가격 낮아
중동 분쟁에 원자재 가격 오르고 세계 경제 둔화 우려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과잉 공급 여파로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중국 철강 업계가 아직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철강 생산은 줄고 원재료 가격이 올라가는 이중고로 손익 악화를 겪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주도하는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고 세계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당분간 이익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동부 장쑤성 롄윈강의 한 제철소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30일 중국 디이차이징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철강공업협회는 올해 1분기 철강 기업의 누적 영업이익은 1조4859억위안(약 322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총이익은 217억위안(약 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1% 감소했다. 이중 주요 철강 사업의 이익은 10억3000만위안(약 2232억원)으로 같은 기간 85.6%나 감소했다. 이익률은 0.1%에 그쳤다.

장웨이 철강협회 부회장 겸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동 상황의 영향으로 최근 철광석과 제철용 유연탄 가격이 올랐다”면서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수출이 감소했으며 철강 가격은 낮고 비용은 상승하는 추세로 기업 운영이 계속해서 압박받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은 중국의 대표적인 공급 개혁 분야다. 그동안 철강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물량을 쏟아내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철강업 등을 내권(내부 출혈 경쟁)으로 지정하고 공급 축소에 나섰다.

이에 철강 생산 물량은 줄었는데 아직 판매가격이 회복되지 않았고 비용은 오히려 상승하자 손익이 악화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2억4800만t으로 전년대비 4.6% 감소했다. 조강 소비량은 같은 기간 4.4% 감소한 2억2000만t으로 여전히 수요대비 공급이 많다.

주요 원자재 가격은 높은 수준이다. 3월 수입 철광석 가격은 t당 100달러 이상을 웃돌고 있으며 제철용 유연탄은 현재 t당 1530위안 선으로 전년동기대비 크게 올랐다. 철강협회는 3월 기준 주요 철강 기업의 제철용 유연탄 조달 비용이 전년동월대비 6.4% 올랐다고 전했다.

철강을 많이 사용하는 건설 분야 침체가 장기화되는 것도 실적 악화의 이유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부동산 개발 투자와 신규 주택 건설 면적은 전년동기대비 11.2%, 20.3% 각각 감소했다.

장 부회장은 “1분기 철강 기업들이 수요 축소 영향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을 감축해 시장 수요와 모순을 어느 정도 완화했으나 강한 공급과 약한 수요의 상황은 변하지 않았으며 철강 재고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이란 전쟁이 촉발한 중동 정세의 불안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직접적인 타격 외에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쳐 수요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이전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에 그친다고 봤다.

장 부회장은 “총량 통제, 공급 최적화, 효율성 증대 등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산업 운영의 질과 효율성을 지속 개선해야 한다”면서 “자체 품질 개선 역량을 키우고 에너지·탄소 효율 향상 등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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