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트남 내연기관차 시장 1위…포드·토요타 제쳤다

이배운 기자I 2026.02.12 17:26:07

1월 휘발유 차량 5872대 판매…크레타·투싼 등 SUV 인기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내연기관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확산과 설 연휴 비수기 등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이 둔화된 상황에서도 경쟁 브랜드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는 평가다.

현대차 소형 크로스오버 SUV 크레타 (사진=현대차)
12일 베트남자동차제조협회(VAMA)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6년 1월 베트남 시장에서 휘발유 차량 5872대를 판매했다. 이어 △포드(5121대) △미쓰비시(5039대) △토요타(4852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실적은 주력 SUV 모델들이 이끌었다. 소형 크로스오버 SUV 크레타는 1222대, 투싼은 1161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판매를 견인했다. 소형부터 준중형 SUV까지 이어지는 폭넓은 라인업이 현지 소비자 수요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현대차의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6704대에서 올해 1월 5872대로 줄었다. 베트남 내연기관차 시장 전반의 둔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와 VAMA 회원사를 합산한 2026년 1월 베트남 휘발유차 판매량은 4만 2747대로, 전월(5만 3771대) 대비 20.5% 감소했다. 특히 휘발유 승용차 부문은 전월 대비 27%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현지 매체들은 판매 감소의 배경으로 전기차로의 소비자 이동, 충전 인프라 확충에 따른 전기차 운영비 절감 효과, 중국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 설 연휴를 앞둔 등록·검사 절차 지연 등을 지목했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1월에 차량을 계약하더라도 실제 인도와 등록이 설 이후로 밀리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구매 시점을 늦추거나 전년도 12월에 미리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같은 계절적 요인도 1월 판매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휘발유차 판매 감소는 단순한 계절적 요인을 넘어 기술 변화와 소비 트렌드 전환을 반영한 결과”라며 “그럼에도 현대차는 내연기관차 시장에서 당분간 선두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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