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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데일리 단독 취재에 따르면 팜한농은 지난해 울산시 남구 매암동에 위치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울산비료공장 불용부지 약 3만평을 매각했다. 거래는 울산광역시와 물류업체 A사, 자동차부품업체 B사 등 세 곳에 분할 매각 방식으로 진행됐다. 울산광역시의 경우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해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팜한농이 2014년 동일 산업단지 내 약 3만평 규모의 불용부지를 435억원에 매각한 점을 감안하면 연평균 토지 가격 상승률을 반영한 현재 가치는 약 75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도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부지 평당 시세를 고려했을 때 최대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된 부지는 동부팜한농 시절부터 보유했던 자산으로 생산활동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불용부지로 분류돼 왔다. 팜한농은 이번에 매각된 3만평을 제외하더라도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약 10만평 규모의 불용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이를 단기간에 일괄 매각하기보다는 시장 여건과 수요를 고려해 순차적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 2022년에도 화학업체인 후성에 불용부지를 매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팜한농이 유휴자산을 단계적으로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실적 둔화로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팜한농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35.5%로, 일반적으로 적정 수준으로 평가되는 30%를 소폭 상회했다. 같은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568억원) 대비 22.7%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역시 각각 234억원과 5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1.2%씩 줄었다.
이와 관련 팜한농 관계자는 “자산 효율화 차원에서 불용부지를 매각했다”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남아있는 부지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매각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팜한농은 LG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완전 자회사로 지난 2015년 동부그룹에서 LG그룹으로 둥지를 옮겼다. 주력 사업은 작물보호제(농약)와 비료 제조로 국내 농약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