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은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증설이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대규모 전력 공급이 필요해지면서 데이터센터용 전력망과 가스터빈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 지멘스에너지는 가스터빈과 전력망 기자재를 모두 공급하는 업체로, 미국 GE버노바와 함께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실제로 회사 주가는 지난 2년간 약 7배 상승했다.
중동의 발전설비 투자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로이터는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인프라의 취약성이 부각되면서 중동 국가들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발전설비 투자를 확대했고, 이에 따라 가스터빈 등 전력장비 수요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는 로이터의 분석으로, 회사가 직접 밝힌 내용은 아니다.
오랫동안 실적 부담으로 꼽혔던 풍력사업도 개선됐다. 풍력 자회사 지멘스가메사는 비용 절감과 생산능력 활용률 개선에 힘입어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안 브루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풍력사업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수익성을 회복한 것은 팀의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회사는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2026년 영업이익률 목표(10~12%)의 상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전력기기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멘스에너지의 경쟁사인 GE버노바도 지난달 데이터센터 관련 주문 증가를 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했다. 다만 GE버노바는 풍력사업 부문의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에도 이번 실적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글로벌 전력망과 발전설비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질 경우 변압기, 초고압 케이블, 전력기기 등 국내 전력 인프라 업체들의 해외 수주 기회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개별 기업의 수혜 여부는 향후 실제 발주와 공급 계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3시간 놀아도 5000원…'가성비 워터밤' 가보니 [목격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8/PS26080501425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