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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소방 당국은 오후 4시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30여분 뒤에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인력 800명과 장비 110대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소방청은 판자촌으로 연소가 번질 우려가 있다며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상황관리관을 현장에 파견했다. 중앙119구조본부의 무인파괴방수차 등 특수장비도 투입했다.
특히 인근 산림으로의 화재 확산을 막고자 소방헬기 6대를 동원했다. 다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구룡마을이 위치한 개포1동에는 북서방향 초속 2.6m이 바람이 불고 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약 30세대가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대형 화재가 또 난 것에 대해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두 번이나 불이 났는데 책임자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살았다는 김모 씨는 이번에 불이 난 2지구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남아 있어 70~80명 정도가 거주 중이라 피해가 크다고 전했다. 인근의 3지구 주민들도 불이 더 번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1월달도 그렇고 이번에도 화재 원인을 모르겠다”며 “올 초부터 대규모 화재가 처음 연달아 발생하고 있어 자연발화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주민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른 주민인 전모(60) 씨도 이번 화재가 지난 1월달 대규모 화재와 규모가 비슷하다고 전했다. 전 씨는 “오늘 바람이 강하고 불이 번지니 진화가 또 어렵지 않겠느냐”며 “주민들이 다 70대쯤인데 진압이 늦어지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20년 넘게 살았다는 안모 씨는 “다친 사람이 없다고는 하는데 아가가 못 나왔다고 울부짖는 어머니가 있다는 말을 들어서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1월달에 불이 안 난 세대가 모두 불 탔다고 봐야한다”면서 “외곽 꼭대기 끝 지역 빼고는 1~6지구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멀리서 불을 지켜보던 이모(72) 씨도 “이사가서 이곳에 없지만 가족같은 식구들이 아직 남아있다”며 “(대피한 주민들에게) 겨울옷이라도 가져다 줘야 할 것 같아서 왔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