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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악기를 직접 사용하면서도 제자들이 국내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본 악기를 지원해왔다. 고인이 젊은 연주자들의 성장을 위해 내어주었던 악기가 이번 기증을 통해 다시 한번 다음 세대 음악가를 위한 지원의 자산으로 이어지게 됐다.
서재환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은 “소중한 악기를 기증해 주신 유가족분들의 뜻에 깊이 감사드리며, 기증해 주신 악기가 젊은 연주자들의 음악적 성장과 도전을 뒷받침하는 소중한 자산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 김남윤 교수의 장녀 이영, 차녀 이수정 씨는 “어머니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금호문화재단에 어머니가 아끼시던 악기를 기증하게 되어 마음이 놓이고 기쁘다. 생전 어머니께서 바라셨던 뜻처럼, 이 악기가 젊은 음악가들이 꿈을 키우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데 소중하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 김남윤 명예교수는 1963년 제3회 동아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을 시작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을 졸업하고 1974년 티보르 바르거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적인 연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경희대학교와 서울대학교 교수를 거쳐 199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부임했고,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음악원장을 역임했으며, 퇴임 후에도 2020년까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장을 맡아 후학 양성에 힘썼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비롯한 세계적인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이경선, 백주영, 클라라 주미 강, 임지영, 양인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을 길러내며 한국 바이올린 교육과 연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은관문화훈장을 비롯해 2005년 금호음악스승상, 난파음악상, 한국음악평론가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수상했다.
금호문화재단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연주자들이 값비싼 악기에 대한 부담 없이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1993년부터 ‘금호악기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금호악기은행에는 과다니니(Guadagnini) 등의 명품 바이올린과 마찌니(Maggini)와 같은 고악기 첼로를 포함해 바이올린 9점, 첼로 1점, 총 10점의 악기가 등록돼 있으며, 금호영재·영아티스트·영체임버 출신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개최해 임대자를 선정한다.
지금까지 바이올리니스트 고 권혁주, 클라라 주미 강, 김봄소리, 임지영, 첼리스트 최하영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이 금호악기은행과 함께했다. 현재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 김동현, 이수빈, 유다윤, 첼리스트 정우찬 등이 금호악기은행의 악기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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