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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종료 먼저" vs 美 "핵 포기 우선"…60일째 평행선 달리는 호르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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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I 2026.04.28 18:57:34

트럼프, 이란 측 절충안에 "불만족"
해상 봉쇄 해제 두고 주도권 싸움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59일째(28일 현지시간)를 맞았으나, 양국은 전쟁 종식의 ‘첫 단추’를 무엇으로 끼울지를 두고 날 선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완전한 핵 포기를, 이란은 해상 봉쇄 해제와 종전 보장을 타결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며 대치가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파키스탄을 통해 △5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고농축 우라늄의 러시아 이관 및 국내 분산 보관 등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전달했다. 이는 핵협상에 앞서 일단 총성을 멈추고 경제적 숨통을 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제안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not satisfied)”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20년 이상의 농축 중단’과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은 물론, 대리세력 차단과 탄도미사일 감축까지 포함된 ‘빅딜’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해상 봉쇄를 풀 경우 이란을 압박할 핵심 지렛대를 잃게 된다는 우려가 미국 측 거부의 주된 배경이다.

양측의 갈등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두고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종전을 보장하면 해협을 열겠다는 입장이지만, 동시에 통행료 법제화 등을 추진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의 허가를 받고 비용을 내라는 식의 협의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이란은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해상 봉쇄를 우회하기 위해 파키스탄·튀르키예를 잇는 육로 무역을 강화하고, 카스피해를 통해 러시아와 물자를 주고받는 ‘플랜 B’를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낙관적인 관측도 나온다. 중재국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물밑에서는 치열한 외교전이 진행 중이며,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단계적 접근법’이 논의되고 있다.

논의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자유 통항’을 1단계로 두고, 이후 이란이 우려하는 핵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다. CNN은 “이란이 아무런 제한 조건 없이 해협을 전면 개방할 경우, 전쟁 이전 상태로 복귀하기 위한 논의가 급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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