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오디세이’ 개봉과 함께 고전을 ‘향’으로 즐기는 독특한 상품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예스24가 지난해 3월 선보인 고전 속 인물과 공간, 감정을 향으로 풀어낸 문학 디퓨저도 그중 하나다. 29일 예스24 관계자는 “영화 개봉 이후 ‘오디세이아’를 바닐라 향으로 표현한 ‘오디세우스의 귀환’ 판매량도 늘었다”며 “‘에마’를 장미 향으로 표현한 ‘에마의 우아함’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영화 ‘오디세이’ 개봉 이후 한 달간(8월 5일~9월 3일) ‘오디세우스의 귀환’ 판매량은 직전 30일보다 약 3.4배(243.8%) 증가했다. 영화 개봉에 맞춰 ‘오디세이’ 각본집과 메이킹북, ‘일리아스&오디세이아’ 등 관련 책과 함께 특별 한정판으로 소개하면서 영화에서 시작된 관심이 향으로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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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인물을 향으로 만날 수도 있다. ‘엠마’의 주인공 에마는 플로럴 계열의 장미 향으로 표현한 ‘에마의 우아함’으로 다시 태어났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속 화려한 황금빛 세계에서는 오렌지 향을 끌어내 ‘개츠비의 태양’이라 이름 붙였다. 사랑과 자유의 삶을 살았던 프랑스 작가 조르주 상드의 감수성은 오렌지 꽃 향을 담은 ‘오로르의 꿈’으로 표현했다. 오로르는 조르주 상드의 본명 아망딘 오로르 뤼실 뒤팽에서 따왔다.
문학의 이미지를 향으로 옮기는 작업에는 전문 조향사들도 참여했다. 예스24는 프랑스 향기 브랜드 발쇼(BALCHAUD)와 협업해 천연 원료와 프랑스 제조 기법을 활용했다. 세계적인 향료회사 로베르테(Robertet) 소속 조향사 카린과 향기 오스카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조향사 샤디가 향 개발에 참여했다. 패키지 디자인은 일러스트레이터 송지혜 작가가 맡아 고전문학의 동화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좋아하는 책을 떠올리게 하는 건 꼭 한 구절이나 한 장면만은 아니다. 어느 날 문득 맡은 향 하나가 오래전에 읽은 책 한 권을 다시 펼쳐보게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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