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1~10일 기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메타로 집계됐다.
메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매출을 발표했지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메타는 올해 연간 자본 지출 전망치를 660억~720억달러에서 700억~720억달러로 변경하며 기존 범위의 하단을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발표 뒤 메타 주가는 하루 만에 11.33% 급락했고, 나흘간 지속된 하락세에 주가는 17.32% 빠졌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성장세가 강해졌음에도 대규모 AI 투자로 인한 비용 증가 우려가 부상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국내 투자자는 메타를 이달 들어 5억 48만달러 규모로 전체 해외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메타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메타 불 2X’ 상장지수펀드(ETF)도 2억 5848만달러 규모를 베팅했는데, 이는 전체 해외 종목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다.
서학개미는 이밖에도 이달 엔비디아(3억 6713만달러), 미국의 주요 반도체 업체 30개를 담은 ‘ICE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스’ ETF(2억 4402만달러), 팔란티어(2억 929만달러) 등을 집중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양자컴퓨팅주인 아이온큐, 비트코인 채굴주 아이렌, 이더리움 비축기업인 비트마인을 2배로 추종하는 ‘T-REX 2배 롱 BMNR 데일리 타겟’ ETF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것과 대비된다. 양자컴퓨팅 관련주 및 가상자산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논란이 불거진 한편 빅테크주는 AI 거품론 속에 조정을 받으면서 빅테크주 매집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AI 도입은 연평균 40% 이상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며 “향후 투자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는 엔비디아 실적발표 이후 AI 버블 우려는 경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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