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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앤티 최대주주인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하일랜드PE)는 최근 이음PE를 디앤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케이스톤파트너스 등 6곳 이상이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흥행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는 매각 측이 예상한 것보다 더 큰 금액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추정한 금액은 4000억~5000억원 상당이다. 이음PE와 함께 큰 금액을 써낸 케이스톤은 이음PE보다 소폭 낮은 가격으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하일랜드PE가 매각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초단기 엑시트를 통한 회수 실적 확보가 자리 잡고 있다. 하일랜드PE는 지난 2024년 7월 1727억원에 디앤티 지분 92%를 인수했다. 보유 기간 2년여 만에 두 배 이상의 기업가치로 매각을 추진하는 셈이다. 하일랜드PE는 오는 11월을 클로징 목표로 인수전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이음PE가 공격적인 가격을 베팅한 것도 국민성장펀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성장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하려면 드라이파우더 소진 실적과 투자 트랙레코드가 필수적인 만큼, 인수 경쟁에서 프리미엄을 감수하더라도 딜을 성사시킬 유인이 크기 때문이다. 이음PE는 지난해 말 5000억원을 넘는 규모의 2호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혁신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200조원 규모의 정책 펀드다. 드라이파우더 소진율과 트랙레코드가 심사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내년 출자사업을 앞두고 국내 중견 PE들이 올해 하반기 딜 소싱과 엑시트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케이스톤이 디앤티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같은 흐름이다. 케이스톤은 올해 4월 6620억원 규모로 최종 클로징한 6호 블라인드 펀드를 3개월 만에 2000억원 안팎 집행하며 드라이파우더를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케이스톤이 연내 소진율 70~80% 기준을 달성해 7호 펀드 결성과 국민성장펀드 출자사업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앤티 예비입찰 참여도 이 같은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견 PE들은 확실한 매물에 공격적인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 VIG파트너스를 우협으로 선정한 항공기 부품기업 율곡 딜도 같은 맥락이다. 율곡 본입찰에는 VIG파트너스를 비롯해 스틱인베스트먼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KCGI 등 5곳이 참전하기도 했다. 이 역시 확실한 매물에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하고자 하는 중견PE들의 니즈가 반영된 사례라는 평가다.
한 PE업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를 앞두고 GP들이 실적 쌓기에 나서면서 웬만한 미드마켓 딜에는 원매자가 줄을 서는 분위기"라며 "다만 과도한 밸류에이션 경쟁이 장기적으로 펀드 수익률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