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6일 표준연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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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표준연은 우리나라가 영국, 미국, 일본 등 선진 표준기관과의 격차를 극복하고, 50년 만에 세계 최상위 수준의 측정능력을 확보하는데 역할을 했다. 표준 기술은 국가 교정기관과 산업체에 보급하며 중화학공업, 반도체, 조선, 항공, 자동차 등 국가 주력산업의 품질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는 기반을 제공해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뒷받침했다.
표준연은 현재 50큐비트급 초전도 기반 양자컴퓨팅, 초고감도 양자센서를 비롯한 양자기술 분야와 국방, 우주 분야의 차세대 측정표준 개발을 선도하며 국가 첨단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표준연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고(故) 김재관 초대 소장의 흉상 제막식을 열어 초기 유치과학자들의 헌신과 업적을 기렸다. 고 김재관 초대 소장은 대한민국 제1호 유치과학자로 포항종합제철소 건립과 자동차 산업 육성을 추진했다. 이후 표준연의 초대 소장을 지내며 헌법에 ‘국가 표준제도’를 명문화하는 등 국가 표준체계의 초석을 다졌다. 지난 2023년에는 국가 산업화를 설계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됐다.
기념식에서 표준연은 ‘세상의 기준을 만드는 KRISS‘를 연구원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3대 발전 방향과 8대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양자기술, AI 측정 플랫폼, 초연결·지능화 측정기술 개발을 주요 발전전략으로 삼아 급변하는 기술패권 시대에서 미래기술의 신뢰 기반을 구축하고, 대한민국의 기술주도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부도 표준연의 역할에 기대를 표했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정확히 측정하지 못하면 물건을 제대로 만들 수도 없고, 세계와 경쟁하거나 거래할 수도 없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선,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한국 기술이 신뢰받은 것은 표준연 연구자들이 측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가 측정을 자동화하고 양자기술이 물리량 정의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전환점에서, 표준연이 새로운 측정표준을 마련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연구 자율성과 기초 연구 역량을 강화해 국제 표준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