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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30일 LS전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면서 이익창출력이 확대된 가운데, 대규모 투자 집행 속에서도 우수한 재무 융통성을 바탕으로 재무 부담을 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S전선은 나동선에서부터 초고압 전력선까지 수직계열화된 생산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시현해 왔다. 최근에는 초고압 전선 및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20년 1649억원에서 2025년 279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글로벌 업황 호조에 힘입어 올해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8조5000억원 규모로 풍부하게 쌓여 있다.
김규완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진입장벽이 높은 초고압 전선과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다진 가운데,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맞물려 수주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채산성이 높은 기수주 프로젝트들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고 동사의 우수한 수주경쟁력이 유지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재무적인 통제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 설립, 자회사를 통한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신축 및 포설선 건조 등 대규모 투자가 전방위로 집행되고 있으나,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거액의 선수금을 수취하며 자금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
실제 LS전선의 연결기준 선수금은 지난 2022년 말 1586억원에서 올해 3월 말 8264억원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550억원의 자금을 적시에 조달하면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배 수준을 기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기동 가격 강세와 장기 프로젝트 수주 확대가 겹치며 운전자금 압박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이었으나, 대규모 선수금 유입을 통해 이를 유연하게 완화하고 있다”며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과 고부가 프로젝트 중심의 이익 창출력 개선이 맞물려 대규모 자본적지출 속에서도 재무 커버리지를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이 349.9%까지 상승한 점은 착시효과라는 분석이다. 이는 부채 성격을 띠는 선수금(계약부채)의 확대와 더불어 교환사채(EB) 발행 후 주가 상승에 따른 내재파생부채 증가, 원화 약세 및 전기동 가격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부채 확대 등 비금융적·회계적 요인이 겹친 결과다.
장부가액 기준 2조5000억원 규모의 유형자산과 환금성이 높은 전기동, 미착품 등 1조8000억원 규모의 재고자산이 버티고 있어 실질적인 재무 융통성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부채비율 상승은 실질적인 차입 부담 심화라기보다는 선수금 유입과 주가 성장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 손실 등 긍정적이거나 일시적인 요인들에 기인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지표 대비 훨씬 양호하며, 확고한 시장 지위와 제고된 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향후 투자가 지속되더라도 차입 부담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향후 LS전선이 다각화된 제품 및 지역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우수한 업황 대응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채산성이 높은 고부가 프로젝트의 실제 매출 실현 여부와 대규모 투자 집행에 따른 차입금 통제 수준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용등급 반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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