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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현장에서 좋은 반응이 있었던 정책 중 하나로 ‘농촌 체류형 쉼터’를 꼽았다. 쉼터는 도시민이 자신 소유의 농지에 지을 수 있는 임시 숙소로, 여러 규제가 따랐던 농막과 달리 숙식이 가능하다. 연면적 33㎡(10평) 내 가설 건축물 형태로 전용 허가절차 없이 지을 수 있다.
송 장관은 “3ha 이하 자투리 농지 정비 등 농지 규제를 과감히 완화하고 있다”며 “연내 농지 활용 규제 완화 등 전반적인농지제도 개편 방안도 준비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송 장관은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생육관리협의체’를 구성한 것과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고자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개설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올해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 목표를 5000억원으로 정했는데 어제까지 3800억원이었다”라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농식품 수출도 언급했다. 농식품 수출액은 올해 10월기준 8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인 ‘100억달러’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그는 “K푸드가 하나의 브랜드화 된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농식품 분야 영향에 대해서는 TF를 꾸려 살펴보고 있다. 송 장관은 “관세를 올리면 수출에 지장을 받겠지만, 우리만 올리는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올리기 때문에 경쟁에서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수입 압박이 있을 수 있는데, 이미 농산물 시장이 거의 다 열려서 추가적으로 이야기할 부분이 많진 않지만 최대한 국익 중심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이나 중남미, 인도 등 신시장 개척도 확대해 수출에 대한 대응을 미리 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앞으로 농식품부의 주요 과제로 5가지를 꼽았다. △스마트농업으로 전환 △인력난 △쌀 산업 근본 대책 △농지제도 개편 △기후변화 대응 등이다.
특히 쌀 산업과 관련해서는 재배 면적 감축 등 근본대책 방안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벼 재배 면적 자체를 감축하겠다”며 “어느 정도 선일지는 현장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쌀 재배가 지금은 양 중심인데, 질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밥 뿐만 아니라 쌀가공품, 전통주, 수출 시장으로 연결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송 장관은 “많은 농정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어려움도 많다. 위기를 잘 점검하고 어떻게 극복할지가 더 중요하다”며 “농업·농촌의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