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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은 무역센터점의 관문 역할을 하는 핵심 공간이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5번 출구와 직접 연결되고 스타필드 코엑스몰과도 이어져 대부분의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동선이다. 국제회의와 전시회, 호텔 수요가 몰리는 입지 특성상 외국인 방문객 비중도 높다.
현재는 푸드홀 ‘H키친’과 와인웍스, 육류·수산·치즈·과일 등을 판매하는 푸드마켓이 양쪽 끝에 배치되고 그 사이를 델리 매장 수십 곳이 메우는 구조로 짜여 있다. 그로서리 매장도 세 곳으로 나뉘어 있어 동선이 분산돼 있다. 입점 브랜드만 60여 곳에 달하는 만큼 MD 조정 작업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편은 앞선 면세점 영업면적 축소에 이은 공간 재편의 연장선으로 파악된다. 현대면세점은 지난해 4월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하반기 무역센터점 영업면적을 기존 8~10층에서 8~9층으로 축소했다. 비워진 10층은 백화점으로 넘어왔고 현대백화점은 이 공간을 럭셔리 브랜드와 글로벌 미식 콘텐츠, 휴식 공간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대표 콘텐츠로는 현대그린푸드(453340)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미식 브랜드 이탈리(Eataly)가 다음 달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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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배경에는 강남권 백화점 경쟁 심화도 자리하고 있다. 무역센터점은 2021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지만 이후 강남권 대형 점포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해 각각 3조 6717억원, 3조 30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조 클럽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소비가 상위 점포로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무역센터점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품관 리뉴얼이 무역센터점 전반에 걸친 단계적 재정비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988년 코엑스와 함께 문을 연 무역센터점은 올해 38년째를 맞았다. 2013년 수직·수평 증축에 이어 2018년에는 면세점 입점을 앞두고 3~7층과 10층 등 6개 층을 전면 리뉴얼했다. 면세점 축소 이후 공간 활용 전략이 달라진 만큼 층별 리뉴얼도 순차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삼성역과 코엑스몰에서 유입되는 고객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이 식품관인데 지금은 통과형 동선의 성격이 강하다”며 “관문에서 고객을 붙잡아야 점포 전체 체류시간과 매출을 함께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관과 식음료(F&B)가 점포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인 만큼 강남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식품관부터 손보는 흐름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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