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핀테크 스타트업 비브리지 박정현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비브리지는 글로벌 실물자산연계(RWA) 업체 온도파이낸스의 공식 파트너사다. 온도파이낸스가 발행한 토큰화 주식을 중심으로 개별주 42개와 ETF 24개 등 총 66개 종목을 지원한다.
메타마스크 지갑을 달러파킹에 연결하고 주문을 하면 원터치로 거래가 완료된다. 주문은 탈중앙화거래소(DEX) 유니스왑X로 전달되며 유동성 공급자들이 체결 경쟁을 벌인다. 이용자의 자산을 직접 보관하지 않는 비수탁 구조로 거래 전 과정에서 자산을 이용자 지갑에 직접 보관하는 게 특징이다. 기본 거래 수수료는 0.2%이며 할인 적용 시 0.1%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비브리지는 이용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면 1인당 최대 1만달러까지 보상하는 프로그램 ‘달러파킹 Care+’ 도입을 통해 신뢰성을 높였다. 향후 자체 지갑 ‘달러파킹 월렛플러스(Wallet+)’도 출시할 예정이다. 외부 서비스 연결을 제한하고 주식 토큰 거래에 필요한 기능만 남겨 개인 지갑의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편리한 사용자경험과 AI 기반 최적 수수료를 통해 예측 가능한 투자 경험을 제공하면 주식 토큰도 충분히 대중화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개인의 자산과 목표에 맞춰 투자 판단을 지원하는 개인화 자산관리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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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실물연계자산(RWA) 사업을 본격화했다. 기존 사업 영역을 디지털자산과 RWA로 확장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원래 영상 콘텐츠를 다루는 AI 서비스를 운영하며 해외 디지털자산 기업들을 고객사로 만나게 됐다. 처음엔 ‘디지털자산=투기’로만 봤지만 지난해 미국 지니어스법 통과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급성장하는 걸 보며 아시아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기술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말 핵심 개발자와 한 달간 실리콘밸리에 머물며 업계를 둘러봤는데 모두가 RWA를 미래로 보고 있었다. 마침 원·달러 환율이 1550원을 넘어 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던 때라 아시아에서의 수요를 확신했고 우리가 잘하는 AI 데이터 분석으로 복잡한 온체인 수수료 구조를 단순화하는 데서 차별점을 찾아 이 사업으로 전환했다.
-글로벌 RWA 시장을 선도하는 온도파이낸스의 공식 파트너사로서 ‘달러파킹’을 출시했다. 달러파킹이 어떤 서비스인지 전반적으로 소개해달라.
△달러파킹은 이미 보유한 테더(USDT)·USDC로 미국 주식·ETF 가격을 추종하는 토큰을 거래하는 앱이다. 실제 주식이 아니라 테슬라·엔비디아·S&P500 등의 가격을 따라가는 토큰으로 글로벌 RWA 시장을 선도하는 온도파이낸스가 발행한다. 이용자는 거래소의 테더를 자신의 메타마스크 지갑으로 옮긴 뒤 그 지갑을 달러파킹에 연결해 거래한다. 우리는 이용자 자산을 보관하지 않고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주문만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주식 토큰의 발행사는 ‘신뢰성’과 ‘유동성’에 방점을 두고 온도파이낸스를 택했다. 주식 토큰의 가치는 결국 발행사가 그 토큰만큼의 실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는데 온도파이낸스는 독립 검증기관이 기초자산을 매일 확인한 수탁 데이터를 매일 공개하고 있고 또한 우리 자체 검증 AI도 매일 검증 중이다. 유동성 면에서도 온도의 토큰화 주식은 총예치자산(TVL) 10억달러, 누적 거래량 180억달러로 가장 활발히 거래된다. 또 다른 발행사 디나리(Dinari)와도 실제 증권의 디지털 트윈이라는 강점을 보고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온체인 유동성이 확보되는 대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달러파킹에서 주문을 제출한 뒤 실제 거래가 체결되기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달러파킹 앱에서 주문을 넣고 메타마스크 앱에서 주문서에 최종 서명만 하면 원터치로 거래가 완료된다. 그 이면에서는 이용자에게 최적의 거래 조건을 제공하기 위한 과정이 진행된다. 예를 들어 100달러어치 TSLAon(테슬라 추종 토큰)을 주문하면 먼저 우리 시스템이 그 토큰의 최신 기준가격(NAV)을 불러온다. 이때 이 가격이 실제 주식 가격과 차이가 나는지도 확인해 제대로 된 가격인지 한 번 더 검증한다. 여기에 장중·장외, 종목 유동성, USDT·USDC 여부 등 조건에 따른 소액의 고정 수수료(보통 0.1~0.2% 내외)를 더해 체결 확률이 가장 높은 최적의 가격을 사용자에게 제안해 화면에 보여준다. 사용자가 실제 주식 가격 등과 비교해 주문서에 최종 서명하면 그 가격으로 세계 최대 DEX인 유니스왑(UniswapX)에 주문을 보낸다. 그러면 DEX의 유동성 공급자들이 체결 경쟁을 하고 가장 먼저 조건을 맞춘 곳이 100테더를 받고 이용자 지갑으로 TSLAon을 보낸다. 이용자 지갑에서 100테더가 나가고 원하는 토큰이 즉시 들어오는 구조다.
-달러파킹의 수수료 정책은. 유니스왑 등 탈중앙화거래소(DEX)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슬리피지와 유동성 부족 문제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온도파이낸스 주식 토큰 440개 전 종목의 온체인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종목·시간대별로 스프레드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이용자가 슬리피지 같은 개념을 몰라도 되도록 이를 단순한 고정 수수료로 치환했다. 수수료는 거래당 기본 0.2%, 할인 적용 시 0.1%이며 미국 정규장 외 시간 거래에 0.1%, USDT 결제 시 0.1%가 더해진다. 모든 비용은 주문 확정 전 화면에 표시된다. 유동성은 토큰 발행사인 온도파이낸스가 유동성 공급 파트너사들을 통해 유니스왑에 직접 공급하고 있어 언제든지 거래가 가능하다. 관건은 체결이 가장 잘 되는 최적 가격에 주문을 넣는 것이다. 유동성 공급자가 체결할 만큼의 마진을 주면서도 이용자에겐 합리적인 수수료로 느껴지는 최적 가격에 주문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 달러파킹의 차별점이다. 같은 거래를 메타마스크 자체 스왑(0.875%)이나 유니스왑 직접 거래(0.7%)로 하면 수수료가 훨씬 높은데 달러파킹은 최소 0.1%로 최대 8배 낮다.
-거래 종목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이며 향후 상품군을 어떻게 확대할 계획인가.
△핵심 기준은 유동성이다. 달러파킹은 체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격으로 주문을 넣는데, 온도파이낸스 주식 토큰 440개를 자체 분석한 결과 66개 종목(미국 개별주 42, 지수·원자재·국채 ETF 24)이 우리 수수료 정책 안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될 만한 유동성과 스프레드를 갖춰 이를 선정했다. 제외한 건 대부분 유동성이 얕은 소형주로,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종목은 거의 다 포함돼 있다. 테슬라·엔비디아·S&P500 같은 대표 종목은 물론, 스페이스X나 SK하이닉스 ADR처럼 최근 관심이 높은 종목까지 담았다. RWA 시장과 온도파이낸스의 주식 토큰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지금 제외한 종목들도 유동성이 개선되고 스프레드가 좁아지는 대로 순차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기존 증권사의 해외주식 거래나 해외 디지털자산거래소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달러파킹이 갖는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가.
△테더로 증권사에서 미국 주식을 사려면 테더를 원화로, 다시 달러로 바꿔야 해 환전에서만 1% 넘는 비용이 드는데 달러파킹에선 보유한 테더로 바로 거래해 거래 수수료 한 번만 낸다. 24시간·주말 거래가 가능하고 미국 주식의 T+2와 달리 팔면 즉시 현금화된다는 것도 토큰의 장점이다. 또한 해외 미신고 거래소는 한국에서 정식으로 영업할 수 없지만 달러파킹은 한국어를 포함한 아시아권 9개 언어로 현지어 앱을 제공하는 데다 구글 플레이에 정식 등재됐다. 해외 거래소는 국내 정식 사업자가 아니어서 거래소에 넣어둔 투자금을 보호받기 어렵다. 달러파킹은 자산을 보관하지 않는 비수탁 구조라 서비스가 종료돼도 자산은 이용자의 메타마스크 지갑에 그대로 남는다. 세무 관리도 탁월하다. 해외 거래소 계좌에 5억원 이상을 보유하면 해외금융계좌 신고 의무가 생기지만 이용자가 직접 보유하는 개인 지갑은 관리가 한결 수월하다. 비브리지는 아시아 각국의 세무 기준에 맞춰 세금 신고용 자료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온체인 거래는 내역이 투명하게 남는 만큼 이용자가 세금을 쉽고 편하게 신고·관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달러파킹을 이용하다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상안은.
△‘달러파킹 Care+’는 우리 귀책 사유로 이용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면 1인당 최대 1만달러까지 보상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수탁 서비스는 원칙적으로 이용자 자산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책임 범위 밖이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기로 했다. 개인 지갑이 익숙지 않은 이용자가 처음 온체인 거래에 들어설 때 안심할 수 있어야 이 시장이 대중화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번도 쓰지 않은 신규 지갑, 달러파킹 공식 앱 사용, 거래 한도 1만달러 이하, 투자금 1000달러 이상 등 지갑 보안을 높이는 조건을 모두 충족한 이용자를 선별해 적용한다. 이는 이용자가 안전하게 거래하도록 함께 관리하기 위한 조건이다. 참여자에겐 지갑 보안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안내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자체 조사를 거쳐 신속히 결정·지급한다. 다만 정상 이용 중의 투자 손실이나 지갑 키 유출·피싱·디페깅 등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은 보상 대상이 아니다.
-현재는 메타마스크 연동 방식을 지원하고 있는데 자체 지갑 개발도 계획도 있나.
△현재는 인지도가 높은 메타마스크를 기반으로 시작했다. 다만 메타마스크는 다양한 용도를 아우르는 범용 지갑이라 자유도가 높은 대신 일반 이용자에게는 불필요한 기능이 많고 그만큼 외부 해킹에 노출될 여지도 크다. 이용자 자산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려면 지갑 단계에서부터 위험 요소를 줄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개발 중인 것이 자체 지갑 ‘달러파킹 Wallet+’다.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로 곧 출시할 예정이다. 보안에 집중해 달러파킹 거래에 필요한 기능만 남기고 외부 연결·기능은 모두 차단한다.복잡도를 극도로 줄여 쉬운 사용성과 보안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물론 자산은 여전히 이용자가 직접 보유하는 비수탁 방식이다. 혹시 달러파킹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자산은 연결된 메타마스크 지갑을 통해 복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Care+ 보상 대상에 포함하고 보상 한도를 더 높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이후 초기 시장 반응은. 핵심 타깃 고객층과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은.
△해시드 프로토콜캠프 중간 발표에서 달러파킹을 처음 공개했는데 심사위원 평가 1위를 할 만큼 웹3 전문가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복잡한 온체인 거래를 기존 증권사 앱처럼 쉽게 바꿔 대중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특히 호평받았다. 초기 이용자 확보는 이 두 축을 그대로 잇는다. 아시아권은 자국 통화 약세로 이미 테더 수요가 큰 만큼 테더 보유자에게 서비스를 알리는 방식으로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려 하고 아시아 웹3 프로그램인 프로토콜캠프의 도움을 받아 아시아 각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오는 8월 해시드 프로토콜캠프 최종 데모데이를 앞두고 있다. 데모데이에서 어떤 사업 성과와 성장 비전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계획인가.
△실제 이용자들의 거래액 수치로 성과를 보여줄 계획이다. 편리한 UX와 AI 분석 기반의 최적 수수료 거래로 ‘예측 가능한 투자 경험’을 제공하면 주식 토큰이 충분히 대중화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려 한다. 나아가 미래의 자산 거래는 로컬 증권사·거래소가 아니라 온체인에서 이뤄질 것이고 그 전환에서 달러파킹이 핵심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겠다. 궁극적인 목표는 ‘개인화된 자산 관리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위의 모든 RWA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열어주고 온체인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의 투자 내역을 누구나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개인의 삶의 목표에 맞춘 AI의 투자 판단이 더해지면 각자가 자신의 목표에 맞는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달러파킹은 그 시작점이다.
-향후 1년간 달러파킹이 목표로 하는 누적 거래액과 이용자 수는. 단기, 중장기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8월 프로토콜캠프 최종 데모데이까지 누적 거래액 1000만달러(약 142억원) 달성이 목표다. 중기적으로는 올해 말까지 누적 거래액 1억달러(약 1430억원)를 바라보고 있다. 이용자 1000명이 평균 1만달러를 회전율 10회로 거래하면 도달하는 수치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