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또 떨어진 軍 드론…국군의날 '천광' 레이저 요격 시연 차질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관용 기자I 2026.10.01 16:59:36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 참석 국군의날 행사서 '천광'의 드론 요격 시연
4대 표적 드론 중 1대 추락·1대는 안전조치로 낙하
軍 “돌풍에 광섬유 훼손”…천광은 2대 실제 요격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제7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의 표적으로 투입된 드론이 이륙 과정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다른 표적기는 비행 중 안전구역을 벗어나 군이 강제로 낙하시켰다.

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 식후 행사에서 천광의 드론 요격 시연이 진행됐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레이저 대공무기의 실제 요격 장면을 공개하는 것으로, 국방부가 이번 행사의 주요 시연으로 준비한 프로그램이었다.

시연에는 광섬유 소형 드론 4대가 표적기로 투입됐다. 그러나 1차 시연을 위해 먼저 띄운 표적기 2대 가운데 1대가 이륙 직후 균형을 잃고 그대로 지상으로 떨어졌다. 이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잡혀 생중계됐다.

군은 해당 드론이 무선 전파 대신 얇은 광섬유 케이블을 이용하는 기체로, 돌풍의 영향으로 광섬유가 훼손되면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천광은 1차 시연에서 표적기 2대를 차례로 요격할 예정이었지만, 1대가 이륙 과정에서 떨어지면서 나머지 1대만 레이저로 격추했다.

2차 시연에서는 표적기 2대가 모두 정상적으로 이륙했다. 천광은 이 가운데 1대를 레이저로 요격해 떨어뜨렸다. 그러나 다른 1대는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에서 수동 조작으로 전원이 차단돼 추락했다. 공중 기상의 영향으로 해당 드론이 안전지역을 이탈했고, 안전을 위해 강제로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준비한 표적기 4대 가운데 천광이 실제 레이저로 요격한 드론은 2대다. 천광 자체의 성능 이상이나 요격 실패가 아니라 표적기 운용 과정의 문제에 따른 것이다.

1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제78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이 공중의 표적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제78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이 공중의 표적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천광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돼 2024년 12월 전력화된 레이저 대공무기다. 광섬유 기반 고출력 레이저를 드론이나 소형 무인기에 일정 시간 조사해 기체를 무력화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5월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 국산화에 성공해 국산화율을 기존 76%에서 90%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6일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6 국방 드론기술전’에서는 국내 업체가 개발한 소형급 제트엔진 무인기가 이륙 직후 지상으로 추락했다. 다른 민간 방산업체의 직충돌 드론도 제대로 비행하지 못했고, 군집 회전익 드론과 드론 탑재 공대지 유도탄 등의 시연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군은 다수 장비와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주파수 간섭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원인을 조사했다.

앞서 8월 25일에는 해군과 ADD가 남해상 대형수송함 마라도함에서 실시한 중형 자폭무인기 해양 운용검증 전투실험에서 무인기 2대가 잇따라 이륙 직후 바다로 추락했다. 이후 ADD는 발사관 하단 개폐문의 정렬 이상으로 무인기의 초기 추력이 한쪽으로 쏠린 것이 사고 원인으로 잠정 분석됐다. 무인기 기체와 비행제어 시스템 자체에는 이상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