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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AI 호재에 자회사 반등까지…두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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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6.06.30 16:08:02

한신평, 30일 두산 무보증사채 ‘BBB+’ 유지·전망은 ‘긍정적’ 변경
AI 특수에 전자BG 이익 폭발…로보틱스 지분 매각으로 자체 부담 경감
“에너빌리티·밥캣 등 중공업 부문 선전…계열 전반 재무안정성 양호”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인공지능(AI) 시장 개화에 따른 자체 사업의 가파른 성장과 주력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000150)의 신용도 상향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두산)
(사진=두산)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30일 ㈜두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NICE신용평가(나신평)도 전날 두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두산이 자체 핵심 사업의 이익창출력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중공업 부문을 비롯한 계열 전반의 사업안정성이 제고되며 지주사로서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자체 사업인 전자BG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자BG 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7000억원, 영업이익 40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94.1%, 256.2%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4690억원, 영업이익 1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3%, 51% 성장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선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 시장 개화에 따른 수요 진작과 제품 믹스 고도화에 힘입어 자체 사업인 전자 부문의 외형과 영업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향후에도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하이엔드 동박적층판(CCL)의 초과 수요와 두산의 우수한 제품 역량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공업 계열사들의 든든한 실적 지지대 역할도 신용도 고조의 주요 요인이다. 핵심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기자재 공급, 중동 가스화력복합발전소 EPC 사업, 미국 대형 가스터빈 공급 등 대규모 계약을 잇달아 따내며 올해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를 25조원 이상으로 확충했다. 두산밥캣 역시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실적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방어하고 있다.

채 수석애널리스트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대규모 계약 체결을 통해 수주잔고의 양과 질을 모두 끌어올리며 중장기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며 “두산밥캣 또한 글로벌 경기 부진 등의 영향이 있지만,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미국 시장 내 불확실성 해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온쇼어링 정책 등이 수요 부진을 일부 상쇄하며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열 전반의 재무안정성도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최근 운전자본 부담 확대에도 불구하고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법인 매각과 두산이 보유한 두산로보틱스 지분 일부 매각 등에 힘입어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4조9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61.1%, 순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1배로 양호한 레버리지 지표를 보여준다.

특히 지주사인 두산 자체의 재무 부담도 완화됐다. 두산은 지난 2월 두산로보틱스 지분 일부(18.1%)를 매각해 9477억원의 대규모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채 수석애널리스트는 “중층적 지배구조와 주력 계열사에 대한 제한적인 지분율로 인해 계열로부터의 현금흐름 공유가 제약되는 등 지주사 채무의 구조적 후순위성이 존재한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초 단행한 로보틱스 지분 매각으로 자체 재무 부담을 덜어낸 데다, 전자 부문의 제고된 현금창출력과 보유 자산가치에 기반한 재무 융통성이 지주사 차원의 재무안정성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중공업 부문의 운전자본 변동성과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CAPEX) 확대 계획에 따른 현금흐름 추이를 주시하는 한편, 신규 매출처와의 거래 관계 유지 여부와 지주사 자체의 재무안정성 변동 수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실트론 지분 인수건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이에 따른 사업경쟁력 강화 효과와 중단기 차입 부담 상승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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