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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역대 최대 투자작…'콩X고질라' 직접 타보니 [주말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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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I 2026.07.23 17: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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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계관 공식 계승 어트랙션
11분 몰입형 트랙리스 다크라이드
22m 초대형 스크린·애니매트로닉스
역대 최대 투자·3년10개월 개발
세계 첫 몬스터버스 영화 IP 접목

롯데월드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는 참관객들 (사진=롯데월드)
롯데월드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는 참관객들 (사진=롯데월드)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눈앞에서 거대한 콩이 포효하며 주먹을 내리쳤다. 어트랙션이 크게 기우뚱하는 순간, 어느새 나도 화면 속 전투 한복판에 서 있었다. 머리 위로 타이탄들이 뒤엉키고, 발밑에서는 화산이 끓어올랐다. 오는 24일 정식 오픈을 앞둔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신규 어트랙션 ‘콩X고질라 : 더 라이드’를 지난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리 타봤다.

롯데월드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줄서는 공간에 마련된 에니메트릭스 (사진=이민하 기자)
롯데월드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줄서는 공간에 마련된 에니메트릭스 (사진=이민하 기자)
몰입은 어트랙션에 오르기 전, 줄을 서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탑승장이 위치한 어드벤처 3층에 들어서면 ‘M-42’라는 고유 번호가 붙은 모나크 기지가 펼쳐진다. 영화 속 비밀 조직 ‘모나크’의 기지마다 고유 번호가 부여되는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M-42’는 42번째 모나크 기지라는 의미다. 단순히 영화 콘셉트를 빌려온 것이 아니라 실제 영화 세계관을 공식적으로 이어받은 것이어서, 롯데월드 측은 간담회에서 “후속편에서 다음 모나크 기지가 등장한다면 그 무대는 한국이 될 것”이라며 그만큼 독점적으로 세계관을 이어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월드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줄서는 공간에 전시된 모나크 연구시설 (사진=이민하 기자)
롯데월드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줄서는 공간에 전시된 모나크 연구시설 (사진=이민하 기자)
스릴 아닌 ‘몰입’…화면 속으로 들어가는 다크라이드

입장하는 순간 관람객의 신분은 타이탄을 연구하는 조직 모나크의 ‘신입 요원’으로 바뀐다. 대기 공간은 단순한 줄서는 공간이 아닌 하나의 정교한 세트장이다. 모나크의 연구시설과 정비시설을 실제 기지처럼 공들여 구현했고, 곳곳에 배치된 자료들을 통해 줄을 서는 동안 자연스럽게 타이탄과 ‘몬스터버스’ 세계관을 이해하게 된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큐라인을 통과하는 것만으로 세계관에 스며들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어지는 프리쇼에서 임무를 부여받으면 준비는 끝난다. 오늘의 미션은 타이탄들의 근원지이자 지하 세계인 ‘할로우 어스’ 탐사다.

롯데월드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공중 탐사선 '히브' (사진=롯데월드)
롯데월드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공중 탐사선 '히브' (사진=롯데월드)
요원들이 올라타는 비클은 영화 속 모나크의 공중 탐사선 ‘히브’를 본떠 만들었다. 8인승 비클 두 대가 함께 움직이며, 탑승 시간은 약 11분. 콩의 안내를 받으며 순조롭게 이어지던 탐사는 갑작스러운 화산 활동으로 타이탄들이 폭주하면서 뒤집힌다. 위협이 지상까지 번지는 결정적 순간 고질라가 등장해 콩과 힘을 합치고, 탑승객은 두 타이탄과 함께 전투를 헤쳐 나간다.

직접 타본 ‘콩X고질라 : 더 라이드’는 기존 롯데월드에 없던 유형의 놀이기구였다. 애니매트로닉스(로봇처럼 움직이는 실감형 모형)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스릴을 극대화하는 기존 어트랙션들과 달리, ‘콩X고질라’의 초점은 화면을 통한 ‘몰입’에 맞춰져 있다. 최대 길이 22m에 달하는 초대형 스크린 속 애니메이션이 실사처럼 생생해, 비클이 흔들릴 때마다 화면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트랙션의 움직임도 스릴보다는 영상에 더 깊이 빠져들게 하는 장치에 가깝다. 중간중간 최대 높이 5m, 폭 11m에 달하는 거대한 애니매트로닉스가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콩X고질라 : 더 라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에서 흔치 않은 ‘트랙리스(무궤도) 다크라이드’ 방식이다. 권오상 롯데월드 대표는 “‘트랙리스’는 트랙이 없는 상태에서 움직이는 다크라이드(어두운 실내에서 스토리를 따라가는 탑승형 놀이기구)”라며 “비클이 통신으로 위치를 인식하고 영상과 싱크를 맞춰 탑승 경험을 증폭시키는 것을 가장 큰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 트랙리스 다크라이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만든 것 가운데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고 자신했다.

롯데월드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입구 (사진=이민하 기자)
롯데월드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입구 (사진=이민하 기자)
역대 최대 투자…“테마파크의 경쟁력은 결국 어트랙션”

‘콩X고질라 : 더 라이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역사상 단일 어트랙션 기준 최대 투자비가 투입된 작품이다. 롯데월드는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종전 최대 규모 투자(2005년 500억원)였던 ‘파라오의 분노’를 넘어섰다. 어드벤처 3층에 약 155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주행 길이는 약 320m다. 다이내믹 모션 비클 16대와 39개의 영상 장비가 투입됐고, 개발에만 2022년 9월부터 약 3년 10개월이 걸렸다.

이번 어트랙션은 롯데월드 최초의 영화 IP 어트랙션이다. 웹툰·캐릭터·게임 중심이던 IP 협업을 영화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의미가 있다. 권 대표는 “2022년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 10가지 이상의 IP 후보를 검토했고, 3~4개로 좁힌 끝에 가장 효과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 ‘콩X고질라’를 택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권 대표는 “테마파크의 본원적 경쟁력은 어트랙션에 있다”며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테마파크가 존재하는 이유이고, 그 핵심이 어트랙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어트랙션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또 다른 어트랙션 오픈도 준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내일(24일), 신규 어트랙션 ‘콩X고질라 : 더 라이드’를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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