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대표팀의 율리안 나겔스만(38) 감독은 3일(현지시각)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독일축구협회(DFB)는 이날 나겔스만 감독의 사임을 공식 발표하면서 “후임 감독 선임과 관련해 위르겐 클롭(59) 감독과 협상에 나서겠다”며 “클롭이 이미 감독직을 맡을 의향을 표명했다”고 밝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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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메이저 대회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당한 것은 1976년 유럽선수권 결승(체코슬로바키아전) 이후 50년 만이다. 독일은 2018년, 2022년 대회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 ‘축구 강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나겔스만 감독은 탈락 직후 사퇴 의사가 없다고 버텼지만 나흘 만에 입장을 바꿨다. 그는 “내 최우선 순위는 언제나 팀의 성공이었다”며 “이토록 쓰라린 실망 뒤에 선수들은 새 출발의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겔스만은 “팬 여러분을 실망시키고 기억에 남을 밤을 더 선사하지 못해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다”면서 “여러분은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누릴 자격이 있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와 함께 했던 코칭스태프도 함께 물러났다.
2023년 9월 한지 플리크 후임으로 부임한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해 1월 2028년 유럽선수권대회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DFB는 나겔스만과 결별하면서 상당한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FB는 나겔스만과 결별하자마자 곧바로 클롭과 접촉에 나섰다. 클롭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 뒤 2025년 1월부터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총괄을 맡고 있다. 클롭은 올해 3월 레알 마드리드 감독 부임설을 일축하면서도 “감독으로서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클롭은 독일 탈락 직후 독일 방송 마겐타TV 인터뷰에서 “대표팀 감독직이 거론될 때 내 이름이 나오는 건 이해하지만 지금은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나는 매우 즐기는 직업이 있고, 그건 파트타임 일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대회 직전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했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40)는 파라과이전 패배 후 대표팀 은퇴를 다시 선언했다. A매치 128경기에 출전한 노이어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주역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승부차기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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