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카' 호재 사라지자 주가 폭락…조이웍스앤코 투자자 '발동동'

이혜라 기자I 2026.02.05 17:09:02

한달간 49.51% 하락하며 코스닥사 중 하락률 1위 기록
이날 장중 한때 주가 1000원 하회하기도
'호카' 오프라인 유통 계약 해지 여파 여전
"가구 등 본업 내실 효율화 노력…올해 가구부문 개선 기대"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조이웍스앤코(309930)가 올 들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기대를 키웠던 호재성 이슈가 소멸되면서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신저가를 기록했다.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조이웍스앤코는 1월 5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 간 1050원(49.51%) 하락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이 기간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장중에는 주가가 982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조이웍스앤코 주가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조이웍스앤코는 ‘레이디가구’ 중심 가구·리빙 유통사다. 다만 실적은 지난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본업만으로는 실적 반등이 쉽지 않았단 의미다.

주가는 지난해 9월 한 차례 급등하며 6개월 내 최고치(3370원)를 기록했다. 같은 달 12일 최대주주 조이웍스로부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호카’(HOKA)의 국내 오프라인 유통 부문을 양수한다는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는 회사의 실적 반등과 재무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재료로 평가됐다. 양수도를 완료할 경우 자산총계는 540억원에서 657억원으로 증가하지만 부채 증가는 5억여 원에 그칠 예정이었다. 전체 총계로 추산할 경우, 차입이나 증자 없이 이익잉여금 증가만으로 자본이 늘어 재무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도 따랐다.

하지만 호재는 오래가지 못했다. 조성환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중순 하도급 업체 직원 폭행 혐의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상황이 급변해서다. 이후 호카 본사인 데커스는 논란을 이유로 “해당 유통업체와의 관계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조이웍스앤코의 호카 유통 불발을 의미하는 결정이었다.

주요 투자자의 지분 변동도 주목됐다. 회사의 2대 주주였던 오하임투자조합과 나형균 전 대표의 지분은 지난해 11월과 지난달까지 두차례에 걸쳐 장외 매도됐다. 관련 지분은 지난해 11월 11.29%에서 0.82% 준 이날 기준 10.47%다.

투자 동력 상실과 주요 주주 지분 매도 등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회사 존재 이유가 사라졌다”, “동전주 전락이 우려된다”는 의견 등을 내놓고 있다.

회사 측에서는 ‘호카’ 계약 해지에 따른 동력 상실을 본업으로 메우겠단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호카 브랜드의 신발과 의류 재고는 판매 등을 통해 소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구 등 본업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구조 효율화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가구 부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스포츠 유통사로의 확장 전략도 함께 명시돼 있어 투자자 혼동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명확한 성장 스토리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주가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이웍스앤코 홈페이지 사진.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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