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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톤' 벗고 회춘한 황정민…몸이 보내는 건강 경고였다[건강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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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I 2026.07.02 17:19:5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황정민이 금주 후 사라진 ‘술톤’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술을 마실 때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을 단순한 체질이 아닌 ‘건강 경고등’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에는 만성적인 과음이 뇌 노화를 앞당기고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병리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음주 습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황정민은 최근 유튜브 채널 엘르코리아 인터뷰 영상에서 영화 ‘호프’에 함께 출연한 조인성, 정호연과 입담을 나눴다. 하지만 영상 공개 이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작품 이야기가 아닌 그의 달라진 외모였다.

(사진=왼쪽부터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유튜브 `엘르 코리아`)
(사진=왼쪽부터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유튜브 `엘르 코리아`)
평소 술을 즐겨 얼굴에 붉은 기가 도는 이른바 ‘술톤’ 이미지가 강했던 황정민은 과거 “술을 많이 마시니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고 잔실수도 잦아졌다”며 금주를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는 2년째 금주를 이어오고 있다.

금주 후 황정민의 얼굴에서는 붉은 기가 눈에 띄게 사라졌고, 한층 밝고 깨끗해진 피부와 어려 보이는 인상으로 “회춘했다”, “금주의 효과가 확실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술을 마신 뒤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증상을 단순한 체질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하는 ALDH2 효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독성 물질이 몸속에 오래 남아 얼굴이 붉어질 뿐 아니라 각종 질환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이러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 지속적으로 음주할 경우 식도암 등 일부 암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으며, 최근에는 뇌 건강과의 연관성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 약학대학 나가락쉬미 발라수브라마니안 박사 연구팀은 최근 미국알코올연구학회(RSA) 연례학술대회에서 만성적인 과음이 뇌의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하고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병리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과음하면 뇌의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인 병리로 꼽히는 타우 단백질 축적이 촉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술을 마시면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과 관련된 ALDH2*2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경우에는 아세트알데히드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해 이러한 영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유전자 변이는 동아시아인에게 비교적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연구진은 ALDH2*2 변이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이번 연구 역시 생쥐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연구인 만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추가적인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음주가 유전과 달리 개인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절주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습관, 금연 등을 실천하는 것이 뇌 건강을 지키고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최근 1년 동안 남성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 여성은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경우를 ‘고위험음주’로 정의하고 있다. 2023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고위험음주율은 남성 19.9%, 여성 7.7%로 집계됐다. 남성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성은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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