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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구독 사업의 외연도 기업간거래(B2B)로 넓히고 있다. 공공기관과 숙박시설, 오피스 등 사업자 고객이 필요한 가전을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다량의 제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투자 비용을 운영비로 전환해 사업자 고객의 부담을 낮춘다는 설명이다.
구독 시장을 먼저 키운 LG전자도 ’관리‘를 앞세워 기업 고객 확보에 맞불을 놓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 현대건설과 협업해 압구정 재건축 2·3·5구역 조합원 7000여 세대가 입주할 신축 아파트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과 관리 서비스가 결합된 구독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구독 세대에는 5년간 가전 분해 세척 등 전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텀블러 세척기인 ’마이컵‘은 스타벅스와 대학, 공공기관, 군부대 등과 연계해 구독·관리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구독이 득‘ 캠페인도 3개월간 진행 중이다. 가전을 단순히 소유하는 것보다 전문가에게 지속적으로 관리받는 것이 이득이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워 가전을 소비자 인식을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실적에서도 구독 사업의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LG전자의 구독 사업 매출은 지난해 약 2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약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한 전문 케어 광고 기간에는 전년 동기 대비 구독 건수가 44%, 구독 매출이 3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구독 사업의 전체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서비스 출시 초기인 지난해 1~2월 누적 구독 매출이 약 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적용 제품군과 판매 채널을 지속 확대하면서 올해 매출 1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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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가전 수요를 끌어올리려는 전략도 깔려 있다. 시장조사업체 NIQ에 따르면 국내 가전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2022년 10%, 2023년 12%, 2024년 10.5% 각각 감소하며 3년 연속 역성장했다. 반면 NIQ는 로봇 청소기, 올인원 세탁 건조기, AI IT기기 등의 소비자 수요는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기능과 대형화·고급화로 프리미엄 제품 가격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구독서비스가 소비자에게는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제조사에는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 수요를 끌어낼 수 있는 수단이 되는 셈이다.
소비자들도 구독의 이점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고가 가전의 비용 부담 완화를 꼽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2월 발표한 ’가전 구독 서비스 관련 소비자 사용 행동 및 태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9%는 관리·케어 서비스가 충분한 가치가 있어야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독 계약 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가전 구독이 일반적인 콘텐츠 구독과 달리 장기간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계약 전 총 구독비용과 중도해지 조건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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