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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CXMT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PDDR4X 제품은 샤오미, 오포, 비보, 트랜션, 레노버 등 주요 제조사 공급망에 진입했다. CXMT는 이를 두고 “관련 단말 유통 채널을 통해 해외시장으로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LPDDR5·LPDDR5X도 샤오미와 트랜션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LPDDR6를 폴더블 스마트폰 ‘샤오미 18 폴드’에 공급하기로 했다. 거래 범위가 고성능 모바일 D램과 플래그십 제품으로 확장되는 기류다.
CXMT는 이번 반기보고서를 통해 해외 진출 경로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중국 IT 기기의 D램이 해당 업체의 단말 유통 채널을 통해 해외로 나가면, CXMT 입장에서는 수출로 잡히고 이는 매출로 인식된다. 본토 밖 매출 증가를 넘어 중국 완제품 업체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공급 범위를 넓히고 있음을 회사가 직접 제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같은 전략은 지역별 매출에서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 주력사업 매출 1500억위안 가운데 중국 본토 밖에서 발생한 매출은 958억위안으로 63.8%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36.9%에서 1년 만에 26.9%포인트 상승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56억위안에서 약 17배로 늘었다. 중국 본토 매출은 542억위안이었다.
본토 밖 매출에는 홍콩에서 이뤄진 거래도 포함된다. CXMT는 홍콩이 국제 반도체 무역의 집산지인 데다 외화 결제가 편리해 상당수 고객이 현지에서 거래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홍콩과 기타 지역 매출을 따로 공개하지 않아 본토 밖 매출 전부를 최종 해외 수요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동일한 분류 기준에서 본토 밖 매출 비중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높아진 만큼 해외 거래 기반이 빠르게 확대된 흐름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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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서 높아진 위상은 서버용 D램으로 이어지고 있다. CXMT는 지난 6월 중국 빅테크 텐센트와 200억위안이 넘는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3~5년으로 전해진다. 스마트폰용 LPDDR에 이어 서버용 DDR에서도 대형 고객의 장기 물량을 확보하며 사업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CXMT의 글로벌 D램 매출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4%에서 올해 2분기 7%로 상승했다. 삼성전자 39%, SK하이닉스 26%, 마이크론 25%와는 아직 격차가 크다. 그러나 해외에 판매되는 중국산 스마트폰과 PC에도 CXMT 제품이 탑재되면서 경쟁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중요한 모바일 D램 고객사다. 이들이 중국산 D램을 주력 조달처로 활용하면 K메모리는 중국 내수뿐 아니라 중국산 완제품에서 발생하는 해외 수요까지 내줄 수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국내 업체들의 우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범용 DDR과 모바일 LPDDR에서는 CXMT가 물량과 가격 협상력을 동시에 압박하는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한국 사회 전반이) AI 메모리 초호황에 취해있는 동안 중국은 실탄을 장전하고 있다”며 △HBM과 차세대 공정의 기술 우위 △미국·유럽과의 규제 공조 △비(非)중국 고부가 고객사 확보 등을 아우르는 삼각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