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만기가 길수록 국고채 금리가 높아야 하나 보험사와 개인 투자자 수요로 만기가 긴 30년물 금리가 10년물보다 낮았지만, 최근 수요가 낮아진 만큼 30년물 금리가 10년물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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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고채 30년물 수요는 과거 대비 저조한 상황이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실시된 4조 7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선 응찰률이 200%대에 그치면서 300%를 웃돌던 2024년 대비 수요가 급격히 낮아졌다.
이에 지난 3일 기준 국고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차는 마이너스(-) 7.4bp로 지난해 11월 21일 이래 최소폭이다. 통상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기간 프리미엄이 금리에 가산되며 금리가 높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보험사와 개인투자자 수요로 지난 20213년 7월5일부터 30년물의 금리가 10년물을 하회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엔 대내외 상방 압력과 추경 우려 등이 금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국고채 장기물 금리가 상승 중인데다 대내적으론 추경에 대한 부담,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출시 우려 등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30년물은 만기가 길어 다른 구간의 국고채에 비해 변동성이 큰데, 올해 1월과 2월 모두 30년물의 입찰이 부진했다”면서 “일본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30년물과 10년물의 역전폭이 좁혀지기 시작하더니, 대통령이 추경 언급을 하면서 시장의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짚었다.
이에 시장에선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한 시중은행 운용역은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장기 국고채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아직 한국 국고채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은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가 될 경우 30년물 금리는 훨씬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3.6%가 넘는 30년물 금리는 매력적이지만 아직 저가 매수를 하기엔 위험하다고 봤다. 그는 이어 “금리만 놓고 보면 매수하기 괜찮은 레벨이지만 그럼에도 매수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 “감수할 위험이 비교적 큰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익률 곡선 정상화에 대한 결정권은 사실상 재경부의 몫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윤 위원은 “보험사들도 금리가 이렇게 올라가는 상황에서는 30년물을 급하게 살 이유가 없다”면서 “금리 역전이 좁혀지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재경부가 30년물 발행을 줄이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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