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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최대주주 지분율이 25%이고 자사주도 25%인 기업이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면 최대주주 지분율은 33.3%로 올라가지만, 자사주를 포함한 기존 영향력(50%)에서 소각 후 지분율(33.3%)을 뺀 16.7%포인트(p)의 실질 지배력 하락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익잉여금의 경우 자사주 소각의 재원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자본조정항목의 ‘자기주식’ 계정을 조정해 자본총계를 임시로 감소시키며, 이후 실제 이익소각으로 이어지면 자기주식과 소각 재원인 이익잉여금이 상계처리되어 자본총계는 변화가 없다다. 이에 김 연구원은 “자사주를 소각하려면 상계처리할 이익잉여금이 넉넉히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자사주 전량 소각 가정 시 지배력 하락폭이 -5%포인트 미만이고 자사주 대비 이익잉여금이 10배 이상인 시가총액 5조원 이상 대형주를 추렸다. SK이노베이션(096770), SK스퀘어(40234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JB금융지주(175330), NH투자증권(005940), 키움증권(039490), NAVER(035420), 삼성전자(005930) 등이 포함됐다.
개별 종목을 보면 기아(000270)의 자사주 대비 이익잉여금 배율은 147.21배, 현대차(005380)는 87.39배로 소각 여력이 압도적이다. NH투자증권(005940)(161.89배)과 SK텔레콤(017670)(157.44배)도 이익잉여금 여력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005930)는 이익잉여금이 375조6052억원으로 자사주 대비 15.98배 수준이며, 지배력 하락폭은 -1.55%p에 그친다.
금융주 가운데서는 신한지주(055550)(이익잉여금 40조5118억원, 지배력 하락폭 -2.10%p)와 하나금융지주(086790)(이익잉여금 28조9576억원, -2.71%p)가 조건을 충족했다. JB금융지주(175330)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14.99%로 낮아 전량 소각 시에도 지배력 하락폭이 -1.84%p에 불과하며 이익잉여금도 자사주 대비 26배에 달한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NAVER(035420)가 자사주 비율 4.79%에 이익잉여금 26조6346억원으로 자사주 대비 14.01배의 여력을 보유했다. 지배력 하락폭은 -4.33%p로 기준선인 -5%p 이내에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