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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3월 롯데카드의 월평균 개인 해지 고객 수(신용·체크카드)는 약 7만7000명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의결한 4.5개월 영업정지 조치가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최소 34만 6500명 규모의 개인 고객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개인 고객 수 약 1032만명을 고려하면 약 3.4% 수준이다.
반면 실제 이탈 규모는 최소 추정치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카드는 2014년 개인정보 유출로 3개월 영업정지를 받았을 당시 회원 수가 1년 사이 약 80만명 감소했다. 당시에도 신규 영업 제한과 함께 기존 고객 이탈이 이어지며 회원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일부에서는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100만명 수준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엄정 대응 기조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위 역시 제재심 의결 수준의 중징계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개인 고객뿐 아니라 법인 고객 감소 가능성도 거론된다. 법인 고객은 기업 대상 영업을 통해 유치하는 구조로 영업정지 기간 신규 계약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장기 계약 중심 특성상 개인보다 이탈 속도는 느리지만 계약 만기 시 감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법인 고객 수는 약 4만 4000명 수준이다.
최근 카드업계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연체율 상승 영향으로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금융자산 확대에 신중한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업정지까지 현실화될 경우 자산 감소 흐름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난 3월 롯데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4조9439억원으로 전년 동월(5조1209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카드론은 카드 보유 고객을 기반으로 하는 핵심 금융 수익원으로, 고객 감소 시 자산 축소 영향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카드 결제 대금 일부를 다음 달로 이월하는 서비스) 등 단기 금융자산 감소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카드업계는 경기 둔화와 고물가 영향으로 단기 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영업정지로 신규 고객 유입까지 제한될 경우 단기 금융자산 축소 흐름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 롯데카드의 현금서비스 잔액은 7322억원으로 전년 동월 7710억원 대비 5% 감소했으며, 리볼빙은 8719억원으로 전년 동월 9065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사고는 2014년 직원에 의한 정보유출과는 사안이 다르다”며 “해킹 사고에 대해 영업정지를 부과하는 것은 전례 없는 수준의 제재”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 의결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가중처벌에 대한 이견을 소명하고 사후 대응 노력 및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