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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전장 대비 1.61% 내린 4055.47에 출발해 장 초반 3867.81까지 떨어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5%, 6%씩 급락하며 오전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후 매도 압력이 약화하면서 오후 들어 4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개인이 2조 4423억원, 기관이 148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조 6350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가 급락한 건 고점 부담이 커진 데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또 다시 불거지며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버블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어오던 AI 랠리를 냉각시켰다”며 “팔란티어의 3분기 실적이 트리거(결정적 계기)가 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지연 전망과 사상 최대 기간의 셧다운 등이 일시에 맞물리며 다소 격한 조정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원자력·전력기기, 조선·방산, 지주사 등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 강화됐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장 초반 9만원대로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10만전자’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00원(4%) 내린 10만 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도 5000원(0.85%) 내린 58만 1000원에 마감해 장중 낙폭을 축소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현대차(005380)(-2.90%), 두산에너빌리티(034020)(-8.0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16%) 등이 동반 약세였다. 반면 네이버(3.56%), 삼성화재(000810)(3.82%) 등은 강세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66% 하락한 901.89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39억원, 44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678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2개 종목인 알테오젠은 전장 대비 2만원(3.64%) 내린 52만 9000원에, 에코프로비엠(247540)은 3900원(2.41%) 하락한 15만 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에코프로(086520)(-3.0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7.99%) 등이 하락했고 HLB(028300)(1.68%), 디앤디파마텍(347850)(6.31%) 등은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 하락은 추세전환이 아닌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해소로 판단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AI와 기술주 모멘텀이 부러진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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